인천시, 과도한 가로수 가로치기 막기 위해 전지작업 기준 강화

가지치기 시행 전 목표수형 계획서 제출해 시의 설계심의 거치도록 개선 올해부터 특색있는 가지치기(수형 조절) 통해 ‘1군·구 1특화가로’ 조성 중장기적으로 2개 이상 군·구를 포함하는 노선별 가로수 높이와 수형 통일

2023-03-01     김영빈 기자
지난해

인천시가 과도한 가지치기로 인한 가로수의 훼손과 도시미관 저하를 막기 위해 전지작업 기준을 강화했다.

시는 군·구 및 민간사업자가 가로수 가지치기 시행 전 노선별 목표수형 계획서를 시에 제출해 설계심의를 받도록 전지작업 기준을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

가로수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 숲의 중요한 요소인데 도로표지판 시야 확보, 건물 일조권 개선, 간판가림 제거, 병충해 예방 및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전지작업을 하면서 과도한 가지치기로 생육을 저해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잦아 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설계심의 기준 강화와 함께 가로수 식재 및 관리, 병해충 방제, 노선별 가로수 수형관리, 일명 닭발치기 등 과도한 전지작업 금지 등 군·구 담당자 직무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2개 이상 군·구를 포함하는 노선별 가로수 높이와 수형을 통일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명품 가로수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시민들이 변화하는 가로수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특색있는 가로수 가지치기(사각형, 원형 등 수형 조절)를 통해 ‘1군·구 1특화가로’를 조성키로 했다.

허홍기 시 녹지정책과장은 “최근 지나친 가지치기로 가로수를 흉물스럽게 만든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해 전지작업 기준을 강화했다”며 “도시 숲의 중요한 요소인 가로수를 아름답게 가꿔 시민들이 쾌적한 명품 가로수길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