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부평구위원회, 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규탄

인천시와 국방부, 오늘 오전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착수 "심각한 민주주의 후퇴이자 일방적 독주의 나쁜 행정" 일제 강제징용 보상 논란 속 일제 흔적 지우려는 의도

2023-03-07     김영빈 기자
부평미군기지

정의당 인천시당 부평구위원회가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의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에 착수한 인천시와 국방부를 규탄했다.

정의당 시당 부평구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 “오늘 오전 인천시와 국방부가 조병창 건물 철거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역사생태공원추진협의회를 비롯해 뜻있는 인천시민들은 일제 강점기 조병창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의 보전을 촉구해 왔으나 물거품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부평구위원회는 “인천시는 일본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논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민주주의의 후퇴와 일방적 독주의 나쁜 행정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이어 “조병창 병원 건물 일방 철거가 일제 강제징용 보상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시점에 이루어진 것도 문제”라며 “역사를 바로잡고 교훈을 얻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까지 철거하면서 일제의 흔적을 모두 지우려 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정의당 인천시당 부평구위원회는 “인천시는 지금이라도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중단하고 캠프마켓 D구역을 포함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 보전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