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조류인플루엔자 비상... 토종닭 농장서 H5형 항원 검출

고병원성 여부 8일 밤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가능성 높아 폐업신고 확인 과정에서 폐사한 닭 100여 마리 발견해 검사 인천시 총력 방역 돌입, 반경 10㎞ 내 가금류 이동제한 명령

2023-03-08     김영빈 기자
축산농가

인천 강화군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7일 강화군 양사면의 토종닭 농장 폐업신고 확인 과정에서 폐사한 닭 100여 마리가 발견돼 농림축산방역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밤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는 고병원성 확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에 남아있는 닭 8마리에 대한 살처분 명령과 함께 반경 10㎞ 내 가금류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시는 해당 농장 반경 10㎞ 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는 닭 24만1,000여 마리, 메추리 8만7,000여 마리 등 32만8,000여 마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화군 전체로는 전업 축산농(닭의 경우 3,000마리 이상) 30여곳을 중심으로 닭과 메추리 약 1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고병원성 의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발생농장 주변을 집중소독하고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 제한, 축산차량 또는 축산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화군

또 축산 밀집지역인 강화군에는 상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축산차량이 농장 또는 축산시설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광역 방제기와 방제 차량(11대)을 동원해 야생조류 출현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소독하고 소규모 농가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반)이 소독을 지원토록 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2016년 12월 서구 가금농장을 마지막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강승유 시 농축산과장은 “이번 사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총력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가금류 농장 종사자는 철저한 출입 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