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물고기로 표현한 ‘꿈을 찾는 여정’

이순훈 개인전 ‘‘꿈-꽃길만 걷자’ 도든아트하우스에서

2023-03-10     김경수 기자
꿈꾸는

최근들어 고양이를 소재로 작품에 몰두해온 이순훈 작가가 이번에는 고양이와 물고기를 통해 자유로운 여정을 표현한 작품을 들고 왔다.

네 번째 개인전을 개항장거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연다. 타이틀이 ‘꿈-꽃길만 걷자’다.

“흔히 만날 수 있는 길고양이를 택했습니다. 여기에 ‘베타’라는 물고기를 등장시켰죠. 베타는 고양이가 찾는 물고기이자 꿈을 상징합니다. 고양이는 안전한 케이지에서 나와 꿈을 찾아나섭니다.” 작가는 작품의도를 설명한다.

고양이는 동백꽃밭에서 혹은 바닷속에서 꿈을 찾아간다. 바라보는 시선에는 항상 물고기 ‘베타’가 있다.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눈길은 이상과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베타는 아주 작은 물고기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하찮은 존재 같아 보이지만 화려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요. 즉 내가, 우리가 꾸는 꿈은 작을 수 있을지언정, 찾고자 하는 이에게는 모두 이루고 싶은 멋진 대상이라는 것을 은유합니다.”

또 고양이의 여정에 동백꽃이 가득한 그림을 그린 것은 꿈을 찾는 과정이 가시밭길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한다. 전시 타이틀 ‘꽃길만 걷자’가 의미하는 지점이다.

고양이와 베타는 사실적으로 묘사한 반면, 배경은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상인 꿈을 이루어가는 여정이므로 비현실적 화면 구성이 어울린다는 생각에서다.

“젊으나 나이가 많으나 모두들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품에는 그 꿈을 찾아서 도달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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