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3보급단 · 5개 예비군훈련장 이전 재배치 본궤도

인천시와 국방시설본부 '군부대 이전사업 합의각서' 체결 제3보급단과 507여단은 17사단 내로 이전... 사업승인 등 남아 인천·부천 5개 예비군훈련장은 2개 예비군훈련대로 통합 제3보급단 부지 84만㎡ · 불로동 훈련장 3만㎡ 도시개발

2023-04-20     김영빈 기자

인천 도심지의 2개 군부대와 5개 예비군훈련장을 통합 재배치하는 ‘군부대 이전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국방시설본부와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의각서는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에 따른 것으로 시가 추진할 군 대체시설 조성 및 기부, 국방부가 제공할 군부대 부지 양여에 대한 제반사항을 규정했다.

인천시와 국방부가 지난 2019년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4년여 만에 ‘합의각서’ 체결로 사업이 구체화한 것이다.

시와 국방부는 앞으로 군 대체시설 사업시행자(인천시) 지정 및 사업계획 승인(국방부), 사업시행대행자(민관 공동개발방식의 특수목적법인 SPC) 선정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후속 행정절차를 밟아 군 대체시설 설계에 이어 공사를 진행하려면 약 4~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체시설 기부 후 양여 받는 군부대 부지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은 2개 군부대를 17사단 내로 이전하고 서구 불로동 김포 예비군훈련장과 계양 동원훈련장은 계양구 둑실동 과학화예비군훈련대로, 주안 예비군훈련장과 서구 공촌동 남동구 예비군훈련장, 부천 예비군훈련장은 17사단 내 인천 과학화예비군훈련대로 각각 통합하는 내용이다.

시는 2개 군부대 이전 시설과 2개 과학화예비군훈련대를 조성해 국방부에 무상 기부하고 국방부는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 부지를 시에 무상 양여한다.

 

제3보급단

시가 국방부로부터 양여 받는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 부지 활용계획은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 및 507여단 84만㎡ -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용지의 충분한 확보를 전제로 하는 도시개발사업과 장고개길 개통 ▲미추홀구 관교동 주안 예비군훈련장 12만㎡ - 근린공원 ▲서구 공촌동 남동구 예비군훈련장 11만㎡-체육시설 ▲서구 불로동 김포 예비군훈련장 3만㎡ - 도시개발사업이다.

또 군부대가 이전하는 부평구 부개·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에는 지역주민들이 요청한 지역활성화사업이 함께 추진된다.

지역활성화사업은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 ▲예비군 전용 진출입로 설치 및 예비군 입퇴소 시간 조정 ▲군부대 내 주민개방공간 설치 ▲도심친화형 군 담장 설치 및 군 경계 환경정비 ▲일신동 도시개발사업 ▲일신동 도시재생사업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검토 ▲일신동 119안전센터 설치 ▲일신 초·중 통합학교 설치 ▲둑실동 도로개설 및 노인정 설치 등이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군부대 이전사업은 인천의 발전과 국방의 현대화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복잡한 사업구조 및 불확실성, 법·제도의 제약 사항, 지역 간 갈등 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며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도심에 있던 군부대 부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