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여 유희강 서예작품 인천시립박물관에 상시 전시

성균관대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 업무협약 체결 인천시립박물관 3층 고미술실에 '검여 진열장' 마련

2023-05-02     김영빈 기자
성균관대박물관과

인천 출신 유명 서예가인 고(故) ‘검여 유희강’의 작품을 인천에서 상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인천시립박물관과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이 2일 성균관대박물관에서 ‘검여 유희강 작품 교류 및 공동연구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 중 한 명인 검여 유희강(1911~1976)은 인천 시천동(서곶)에서 태어나 인천시립박물관 제2대 관장(1954~1961)을 지냈다.

그는 시립박물관장 재임 중 ‘향토 인천의 안내’ 책자를 발간하고 개관 10주년 기념 ‘개인 소장품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다.

검여 유희강의 작품과 관련자료 1,000여점은 지난 2019년 성균관대에 기증됐으나 이번 협약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립박물관은 상설전시장인 3층 고미술실에 ‘검여 진열장’을 마련해 서예 작품과 함께 그가 생전 사용했던 인장·벼루·붓 등을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2027년 인천시립박물관이 인천뮤지엄파크로 이전하더라도 검여 전시코너를 따로 꾸며 다양한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했다.

김대식 성균관대 박물관장은 “검여 휴희강은 인천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인천시립박물관 제2대 관장을 지낸 분”이라며 “그의 작품을 인천시민들이 상시로 감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업무협약에 흔쾌히 응해주신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검여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시립박물관에 상설 전시하면서 성대 박물관과 공동연구를 지속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