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버스·택시 요금 하반기에 줄줄이 인상 대기

지하철, 22일 회의서 논의...8~9월로 예상 버스도 지하철과 비슷한 시기 인상 검토 택시는 다음 달 시 물가대책위서 결정

2023-05-18     윤성문 기자

정부의 공공물가 인상 억제 기조 속에 연기된 인천지역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택시 기본요금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올 상반기에 대중교통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인상을 미뤄왔다.

지하철은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한국철도공사로 이뤄진 4자 협의체가 오는 22일 수도권 정책기관회의에서 요금 인상액을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는 요금을 300원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우선 올 하반기 150원을 올리고, 150원을 추후 인상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코레일은 최근 전기, 가스요금 등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나눠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로 묶여 있는 인천시는 서울시·경기도와 지하철 요금이 함께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천 시내버스도 기본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버스는 서울시 등과 관계없이 요금 체계를 운영할 수 있지만 통상 비슷한 흐름을 보여온 만큼 서울시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

서울시는 간선·지선버스의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하고, 광역버스는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 올릴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안이 확정되면 다음 달 중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오는 7월께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요금 인상 시기는 8~9월로 예상된다.

인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은 카드 기준 1,250원으로 2015년 6월 이후 8년간 오르지 않았다.

인천 택시요금 인상도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다음 달 중 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다룰 계획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택시 요금 기본료를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뼈대로 요금조정을 추진해왔다.

인천 택시요금 인상안은 공청회를 거쳐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를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수도권이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는 만큼 서울과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