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거부권 규탄’ 전국 간호사 파업... 인천 의료현장 큰 혼란은 없어

2023-05-19     윤성문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대규모 규탄 집회에 나섰지만 인천 의료현장에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대한간호협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협회는 "간호법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 직역의 요구와 우려를 모두 반영해 대안을 마련했고, 국회의원 179명이 찬성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가 반대단체의 허위주장을 근거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모든 진실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간호법 제정을 위한 투쟁을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기획단을 조직해 대통령에게 간호법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한 부패정치인과 관료들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동안 간호사들에게 암암리에 지시가 이어졌던 대리 처방, 대리 수술, 대리 기록 등 불법 의료행위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규탄대회에는 인천을 비롯해 전국 각지 간호사들이 연차를 내고 참가했지만 의료계 현장에서 큰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는 응급의료기관, 종합병원 응급실 등 24시간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해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 개인 연차를 내고 참여해 정확한 참여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의료현장에서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의료계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대비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