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한 그릇으로 나눈 온기... 인천 연수구 중식당 사연 ‘훈훈’

2023-05-30     윤성문 기자
짜장면을

 

인천 한 중식당에서 짜장면 한 그릇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눈 사장과 아이들의 사연이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28일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중식당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2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다.

이를 본 가게 주인 A씨는 혹시나 해서 아이들에게 한 그릇만 주문한 이유를 물었고, 아이들은 돈이 부족해서 한 그릇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짜장면을 인원수대로 주문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줬고, 음료수도 챙겨줬다.

이후 며칠 뒤 아이는 부모와 함께 가게를 찾아왔지만 A씨가 없던 탓에 짜장면값 8,000원과 손편지를 직원에게 전해주고 갔다.

해당 편지에는 "짜장면과 음료 주신 거 너무 감사한데 공짜로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짜장면 가격을 조금이나마 준비했다“며 ”나중에 가족들하고 와서 먹겠다.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 가족은 이같은 사연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아버지는 그때 짜장면을 조금 더 줄 걸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아버지는 편지와 돈을 간직하고 있고 가족들이 오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