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1운동 진원지' 창영초교 환경개선 시동

인천시교육청, 내년 예산에 내·외부 공사비 40억 편성 계획

2023-09-12     최태용 기자
인천시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인 인천창영초등학교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창영초 시설 개선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화장실과 창호·바닥 교체에 25억 원, 외벽 개선에 15억 원 등 모두 4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외벽 개선은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에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본예산 편성에는 빠질 수 있다.

시교육청은 창영초 존치 결정 이후 학교와 학부모, 인천시·동구청과 함께 소통협의회를 꾸려 학교 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을 받았다.

여기서 문화재동인 옛 학교건물을 특별교실로 사용하고, 낡은 급식소와 체육관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등이 제시됐다.

두 건물은 옛 학교와 가까이 있어 역시 문화재위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 의견들도 시간을 두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추진 가능한 개선 사업부터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학교 외벽 개선도 문화재인 옛 학교 건물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07년 인천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창영초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의 만세운동 진원지였다.

현재 학교 땅 안에 있는 옛 학교 건물이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 창영초를 근처 금송재개발구역의 학교 부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이전 안건이 부결됐다.

이후 시교육청도 창영초 존치를 결정하고, 금송재개발구역에 통합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