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검단 민간아파트 10개 단지 설계오류 여부 긴급 점검

지하주차장 붕괴 이어 설계 오류로 인한 아파트 벽체 철근 누락 확인에 따라 건축구조 분야 전문기관 또는 업체 선정, 11~12월 두 달간 구조안전 검증키로

2023-10-17     김영빈 기자
지난

 

인천시가 검단신도시에서 시공 중인 민간아파트의 설계오류 여부 긴급 점검에 나선다.

시는 건축구조 분야 전문기관 또는 업체를 선정해 11~12월 두 달간 검단신도시 민간아파트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상(구조도면, 구조계산서 등)의 구조안전성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의 이번 민간아파트 설계 긴급 점검은 LH공사가 발주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이 전단보강 철근 누락으로 붕괴한데 이어 설계 오류로 시공 과정에서 아파트 벽체 철근을 누락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데 따른 조치다.

시는 약 1억1,000만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전문기관이나 업체에 설계상의 구조안전 검증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는 ‘인천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공동주택 품질점검을 사용검사 전 1회에서 골조공사 전, 골조공사 완료 시, 사용검사 전 3회로 확대키로 했다.

아파트 ‘골조공사 전’ 시공 초기단계 품질검사 때 설계도서의 구조계산 등에 오류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이후 ‘골조공사 완료 시’와 ‘사용검사 전’ 품질검사에서는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를 중점 확인함으로써 부실시공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조례 개정안은 의원 발의 형태로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양호 시 주택정책과장은 “이번 검단신도시 민간아파트 설계 긴급 점검은 설계오류로 인한 아파트 벽체 철근 누락이 확인됨에 따라 설계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 차원에서 설계 오류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