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잠기고 전신주 기울고… 강한 비바람에 인천 곳곳 사고

5일 자정부터 6일 오후 2시까지 사고 신고 50건

2023-11-06     최태용 기자
6일

 

가을의 끝을 알리는 강한 비바람에 인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 자정부터 6일 오후 2시까지 모두 50건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6일 오전 6시까지 12건이었던 신고가 낮이 되면서 더 늘었다.

이날 오전 2시 31분 강화군 양도면의 한 낚시터에서 방갈로를 고정한 줄이 끊어져 안에 있던 3명이 저수지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고립된 낚시객 3명을 모두 구조했다.

도로와 건물도 물에 잠겼다.

오전 2시 56분 남동구 만수동 서창분기점(JC)에서 장수고가차도 방면 800m 지점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안전조치를 진행한 뒤 배수구 낙엽을 제거해 막힌 빗물을 뺐다.

오전 3시에는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6톤의 물을 배수했다.

오전 1시 50분 부평구 청천동의 한 빌라 지하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관들이 물 1톤을 배수했다.

오전 8시에도 동구 송림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지하층이 물에 잠겨 10톤의 물을 뺐다.

계속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구조물 낙하 위험 신고도 이어졌다.

오전 8시 18분 계양구 작전동에서, 오전 8시 58분과 9시 16분 연수구 선학동과 송도동에서, 오전 11시 45분 남동구 운연동, 오후 1시 1분 강화군 화도면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이날 주택가와 상가, 도로 근처 등 인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건이 접수돼 모두 안전조치를 마쳤다.

오전 7시 48분에는 강화군 하점면 망월리의 한 전신주가 기울어졌다.

오전 8시 44분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오후 1시 58분 청라동의 한 도로 신호등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순간 최대 풍속은 옹진군 서수도가 초속 25.9m로 가장 강했고, 중구 왕산와 강화군 교동도가 초속 25.3m, 연수구 송도동 초속 21.1m를 기록했다.

인천연안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강풍에 모든 항로가 운항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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