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인천시 일반직 공무원 퇴직 심각한 수준

신규임용 대비 의원면직 비율 2021년 18.5%→2023년 10월 31.7% 자발적 퇴직인 의원면직 중 2030세대 비율은 3년 연속 74%대 기록 '저연차 공무원의 낮은 보수', '경직된 공직문화' 등이 주된 원인

2023-11-12     김영빈 기자
인천시청

 

20~30대 인천시(군·구 포함) 일반직(임기제와 별정직 등 특수경력직 제외) 공무원들의 퇴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의 ‘최근 3년 일반직 공무원 의원면직 현황’에 따르면 신규임용 대비 의원면직 비율은 ▲2021년 18.5%(신규임용 1,193명, 의원면직 221명) ▲2022년 25.7%(933명, 240명) ▲2023년 10월 말 31.7%(587명, 186명)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정원 대비 의원면직 비율은 ▲2021년 1.6%(정원 1만4,114명, 의원면직 221명) ▲2022년 1.7%(1만4,461명, 240명) ▲2023년 10월 말 1.3%(1만4,493명, 186명)다.

문제는 20~30대가 자발적 퇴직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으로 의원면직 중 2030세대는 ▲2021년 74.7%(221명 중 165명) ▲2022년 74.2%(240명 중 178명) ▲2023년 10월 말 74.7%(186명 중 139명)를 차지했다.

이처럼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는 것은 ‘저연차 공무원의 낮은 보수’, ‘경직된 공직문화’,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직업의 안정성보다 소득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인식이 맞물리면서 2030들의 공직 탈출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의 신규공무원 적응 지원사업은 환영물품(웰컴키트, 업무수첩·업무달력·머그잔·칫솔살균기·데스크매트·만년인도장·펜) 제작·지급과 멘토링 활동에 그치고 있다.

관련 예산은 2021년 28만6,000원, 2022년 107만8,000원, 올해 2,760만원, 내년 2,760만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행했다는 것인데 올해의 경우 환영물품 지급에 2,400만원, 멘토링 활동 360만원(1인당 2만5,000원, 인사포인트 부여)을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인사혁신처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젊은 층의 공무원 퇴직 원인 등을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우선 자체적으로 선배 공무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멘토링 활동 강화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