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박은희, 네번째 저서 '한국교육연극' 출간

2023-12-12     채이현 기자

 

연극인 박은희 씨가 자신의 네 번째 저서 『한국교육연극 since1992』을 출간했다. 1992년에 한국 최초로 교육연극(Educational Theatre)을 소개한 저자가 지난 30년 간 전국에 펼친 교육연극활동을 기록한 책이다.

‘교육연극’은 연극방법을 촉매제로 활용하여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성의 극대화를 돕는 새로운 교육장르로 영국에서 처음시작되었다. 학생이 배움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한 연극 실연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과정 속에서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연극을 통해 타인의 입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1992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교육연극의 발자취로, 컬러 화보 56페이지를 비롯 다양한 텍스트, 사진 등으로 교육연극관련 주요 자료를 모았다.

2부에서는 총 7편의 대본이 소개된다. 교육연극 TIE (Theatre-In-Education)으로 진행했던 대본들로이 먼저 나온다.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1992년 ‘쌘위치 변주곡’,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1997년 ‘신촌비둘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2007년 ‘엄마잔소리 네버엔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11년 ‘다이빙보드 위의 고래’다. TIE와 DIE (Drama-In-Education)을 활용한 공동창작 연극도 있다. 1995년 극단 유씨어터의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 2003년 시민연극 ‘반품’, 2019년 마포자활센터에서 진행한 ‘사랑방식품’이다.

마지막 3부에는 저자의 논문 2편을 실었다. 1994년 ‘한국연극’에 발표한 「교육연극의 이론과 응용」과 2004년 ‘극예술학회 전국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교육연극 현장의 실제」다.

저자 박은희 씨는 공연예술연출가이자 교육연극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한다. 1974년에 ‘극단 고향’ 연출부 입단으로 연극계에 입문한 후 50년째 연극, 무용극, 오페라, 합창, 국악무대 등 100여 편을 연출하고 있고, 1992년 교육연극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며 전국 곳곳에서 이를 적용한 연극과 교육활동으로 보급해 왔다.

인천에서도 굵직한 역할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을 맡았고,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시민교육연극센터 대표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남동소래아트홀의 초대관장이었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남구(現 미추홀구) 평생교육관에서 ‘관교동 학습편의점’이라는 프로그램의 주 강사 겸 업무 총괄을 맡았다. 극단에서의 연출 및 대표로서의 활동, 대학과 공공기관 등에 출강도 끊임없이 해 나가며 그야말로 ‘쉬지 않고’ 연극을 위해 일했다.

박은희 씨의 이론과 실천, 현장의 반응이 고스란히 담긴 『한국교육연극 since1992』은 일반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저자에게 문의할 사항이 있을 경우 이메일 (eheep53@naver.com)로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