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곶돈대 일몰의 장관 앞에서... 듣는 음악은

[강화따라 음악따라] (1)바다와 갯벌, 산 너머로(BGM - 고진현의 ‘섭순’)

2024-01-09     고진현
강화도에 사는 싱어송라이터 고진현의 음악 컬럼 <강화따라 음악따라>를 연재합니다. 강화도의 풍경과 공간 안에 담긴 이야기를 추천하는 음악과 함께 꾸며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강화살이 3년째인 고진현은 EP앨범 <헤매다, 섬>, 정규앨범 <꿈따라 살아봐 봐봐봐> 등을 발매한 신예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강화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강화도는 석양이 아름다운 섬이다. 바다와 갯벌, 산 너머로 저무는 태양은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하루의 안녕을 보낸다.

높은 건물이 없는 강화도에서는 구름 없이 맑은 날이라면 어디서든 찬란한 빛을 품은 하늘을 마주할 수 있다. 강화읍 고려궁지 부근에 오르면 높은 지대 아래 오밀조밀 모여있는 집들과 고려산자락 뒤로 넘어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공허한 마음 한구석을 쓱 건들고 간다. 썰물이 훑고 간 후의 갯바닥 위로 붉은 빛이 내려앉으면 코끝이 더욱 시린 것 같다.

‘분오리 돈대’와 ‘장화리 일몰 조망지’는 나름 유명한 일몰 스팟이지만, 강화도 3년 차 데이터로 본 최고의 일몰 스팟은 ‘내리삼거리’ 그리고 ‘장곶돈대’ 이 두 곳을 추천하고 싶다.

 

 

강화도의 아름다운 석양을 보면서 함께 듣기 좋은 음악으로 우선 필자 ‘고진현-섭순’을 추천한다. 추운 겨울 살을 맞대어 손을 녹여주던, 함께 손을 잡고 노을을 보러 가던,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포크 음악이다.

섭순 감상 링크 https://youtu.be/QQZmvwz8vMw?si=e1wqAKC3R3drgKRi

 

녹녹한 클래식 기타의 선율과 짙은 목소리가 낮게 내려앉은 석양과 함께 어우러져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