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시장 한파 지속... 낙찰가율 2개월 연속 하락

12월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 80.6%, 송도국제도시 비교적 선방 낙찰률·응찰자도 일부 회복... “매수세 위축에 회복세 더딜 것“

2024-01-08     윤성문 기자
인천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가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가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8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81.1%) 대비 0.5%p 내린 80.6%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2월(66.4%)부터 회복세를 이어가다가 같은 해 10월(82.1%) 고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부 아파트 등이 경매시장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80%선을 지켰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전용면적 147㎡는 8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6억9000만 원)의 90.1%인 15억2222만 원에 낙찰됐다.

부평구 청천동 ’청천푸르지오‘ 전용 59㎡는 입찰에 35명이 참여해 지난달 인천지역 최다 응찰 물건을 기록했다. 낙찰가는 2억6195만 원으로 감정가(2억9700만 원)의 88.2% 수준이다.

서구 가좌동 ’진주‘ 전용 52㎡는 1억3990만 원에 낙찰돼 감정가(1억5300만 원) 대비 낙찰가율이 68.0%에 불과했다. 응찰자 수는 31명이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6.7%) 대비 6.6%p 상승한 43.3%로 1년 6개월 만에 40% 선을 넘었고 평균 응찰자 수도 직전 달(7.4명)보다 3.2명 증가한 10.6명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경매지표가 상반기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아파트 경매 물건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한동안 경매지표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