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미루지 마라" - 사진철학과 나눔의 전시회

갤러리 스페이스앤에서 9일 개막, 28일까지 진행

2024-01-09     채이현 기자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가 세계 빈곤아동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현대사진기획전 <사랑을 미루지 마라 : 푼크툼과 스투디움>을 송도국제도시 갤러리 스페이스앤(케이슨24)에서 연다. 현대 사진 작가 30명의 작품이 소개되며, 9일부터 2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 타이틀인 ‘사랑을 미루지 마라’는 러시아의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인천사람과문화’ 신현수 이사장의 글씨로 포스터를 제작했다.

전시는 1부 ‘푼크툼(punctum)’과 2부 ‘스투디움(studium)’으로 구성돼 푼크툼은 9일부터, 스투디움은 20일부터 시작한다. 푼크툼과 스투디움은 프랑스 문화철학자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 나오는 사진과 관련된 철학적 개념이다.

두 개념은 사진을 감상할 때의 방식을 뜻하는데, 푼크툼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주관적인 느낌과 무의식 속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감정이다. 개인이 그 감정을 강렬하게 찌르듯이 느낀다는 점에서 능동적 감상이다. 반대로 스투디움은 교양이라는 뜻을 품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나도 보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의 감상, 즉 구조주의적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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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전시 ‘푼크툼’에는 김노천, 김경화, 김윤신, 문미란, 박천혜, 서선미, 심기영, 안귀옥, 이경숙, 이상설, 이수정, 이연실, 최옥희, 한상표, 한성구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가의 의도나 상식적인 견해보다 개인의 특별한 감정이 드러날 수 있도록 푼크툼을 연출했다. 9일부터 18일까지 전시한다.

2부 전시 ‘스투디움’에는 홍석진, 강환산, 권오현, 김운식, 김은순, 노경학, 방극두, 소헌영, 손정국, 신연태, 유선영, 윤헌영, 이충기, 최문숙, 최혜숙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따. 20일부터 28일까지 전시를 하며 작품을 보는 사람 누구나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고, 그것을 관객이 동일하게 공유한다는 의미의 스투디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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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국미디어저널(이선혜 대표), 케이슨24(허승량 대표)의 후원을 받아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김노천 소장)와 UN경제사회이사회 온해피 NGO(배인식 회장)가 공동으로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