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중흥 웃고, 왕길 로열파크 울고... 분양가가 희비 갈라

검단 중흥에듀파크 평균 경쟁률 38.51대 1, 전 평형 마감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0.49대 1에 그쳐... 8개 평형 미달

2024-01-10     윤성문 기자
인천

 

인천 서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불로동 일부 단지는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왕길동 대단지는 청약 미달 성적표를 받는 등 같은 자치구 안에서도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구 불로동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지난 9일 본청약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1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6,059명이 몰려 평균 38.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2㎡A·B, 84㎡A·B, 101㎡, 147㎡ 등 6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중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A 타입의 경우 1순위 기타지역에서 평균 107.3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지하 최저 3층~지상 최고 29층 14개동, 전용면적 72~147㎡ 총 1,448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475만 원이며 전용 84㎡의 경우 최대 4억9800만 원으로 5억 원을 넘지 않는다.

검단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는 국민평형 전타입을 4억 원 중후반선에 내놓았다”며 “최근 근처에서 분양한 다른 단지와 비교하면 수천만 원가량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단지와 멀지 않은 서구 왕길동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이 속출했다.

지난달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409세대 모집에 691명이 신청해 0.49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A·B, 74㎡A·B, 84㎡A·B·C, 99㎡ 등 전체 8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관련 업계는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청약 성패를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3.3㎡당 분양가가 2,160만 원으로 전용 84㎡의 경우 최대 7억3,700만 원대에 달한다.

인근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2억 원 중반대부터 3억 원 중반대 사이에서 실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분양시장에서 흥행한 단지는 브랜드, 규모, 입지뿐만 아니라 분양가까지 합리적으로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똑똑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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