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할인 '인천 I-패스' 5월 첫 선... 청년, 65세 이상 30% 환급

광역버스 무제한 이용 ‘광역 I-패스’는 8월부터 시행

2024-01-22     윤성문 기자
인천지하철

 

인천시가 추진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할인 정책인 ‘인천 I-패스’가 오는 5월 첫 선을 보인다.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1개월 단위 정기권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I-패스’는 오는 8월 도입한다.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 국토교통부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 I-패스 정책을 소개했다.

인천 I-패스는 국토부가 5월 출시할 K-패스를 기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 보완한 형태다.

K-패스는 월 15~60회 내에서 정기적으로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반 20%, 청년 30%, 저소득 53% 등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 환급해주는 제도로 인구수 10만 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인천 I-패스는 이 같은 K-패스의 월 60회 지원 상한을 무제한으로 확대한다.

K-패스의 경우 월 60회를 넘긴 이용요금은 환급 대상이 아니지만 인천 I-패스는 이를 초과해서 사용해도 정해진 비율대로 환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500원 요금을 내고 월 70회 지하철을 이용하는 35세 인천시민이라면 10만5000원(1,500원×70회)에 대해 30%를 적용받아 3만15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도 K-패스는 청년의 경우 19~34세지만 인천 I-패스는 19~39세로 늘린다.

일반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도 20%가 아닌 30%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50%까지 확대한다.

마찬가지로 6~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연 최대 12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 I-패스 지원 확대 시기는 행·재정적 여건과 시스템 구축 시기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추진한다.

광역 I-패스는 오는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정기권 개념에 대응해 도입하는 광역 I-패스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이 한 달간 일정 금액으로 광역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1개월 정기권 금액은 시민들의 이용 패턴과 수요 등을 고려해서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I-패스는 정부의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인천시 정책으로 확대 보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