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인스파이어 외국인 카지노 최종 허가... 엔터 부분 투자 이행 조건

카지노 주민상생기금 조성 요구 등 주민 반발 여전

2024-01-24     윤성문 기자
모히건

 

정부가 인천 중구 영종도에 개장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9일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사전심사 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체부는 카지노 외 엔터테인먼트 부분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추가 투자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최종 허가를 결정했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으로 지난 7년 동안 외국인 투자 6억9500만 달러(약 9,600억 원)를 포함해 약 16억 달러(약 1조9,701억 원)를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개발했다.

인스파이어는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지역(IBC)-III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을 총시설면적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대신 복합리조트 내에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과 5성급의 호텔 객실 1,275개, 국제규격을 갖춘 국제회의시설,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다양한 관광 기반 시설을 갖췄다.

문체부는 인스파이어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한국 관광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카지노 운영 허가를 앞두고 상생기금 등 구체적인 지역 상생 방안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 및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4개 주민단체가 모인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원회는 이달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스파이어에 카지노 주민상생기금과 카지노 공익재단 조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스파이어 측은 현재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중이며 카지노 시설을 개장한 이후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인스파이어의 허가 조건 이행 여부를 비롯해 관련 규제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영종용유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