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작가 김경인 개인전... '지그재그' 연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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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작가 김경인 개인전... '지그재그' 연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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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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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10일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려
김경인 / 정선에서_53×45.5_유채_2008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원로 김경인 화백(전 인하대 교수) 개인전이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화백은 젊은 시절 대구 효성여대와 서울 상명대를 거쳐 고향인 인천 인하대에서 후진양성과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70년대 <창작미술협회전>, <제3그룹전> 등에 참여하며 군사정권의 부조리에 항거하는 <문맹자> 등의 연작들을 발표해 80년대 민중미술에 영향을 미쳤다. 1973년 효성여대 재직 시 결성을 주도한 ‘제3그룹’은 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견인차, 혹은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90년대 한국사회가 정치적 안정을 이루면서 현실비판 작업이 설득력을 잃고 타성화 되자 그는 “서양 미술이론을 이대로 답습하는 것은 그들이 씹던 껌이나 받아 씹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에 시달렸다. 그 답답증 때문에 떠난 강원도 정선에서 찾아낸 소재가 소낭구(소나무)였다. 소낭구는 단순한 소재라기보다는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천착해 온 역사이자 인간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낭구 작품과 함께 최근에 실험하고 있는 '지그재그' 연작을 선보인다.

'지그재그' 연작은 이러한 소낭구의 조형성을 응축하고 예술의 유희적 성격을 받아들이면서 잠재된 자신의 표현 역량을 노정(露呈)시키는 긴 여정의 총체를 보여준다. 곡선과 직선, 반복과 멈춤, 끊임없이 나아가고자 하는 다이나미즘과 이를 제어하고자 하는 지적·예술적 노력, 이 모든 것은 현대미술사에서 통상적으로 목도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모더니즘 추상에서 추구한 물질 개념이나 본질의 탐색보다는 형태의 변주를 통해 자연의 질서와 존재론적 위상을 설명하면서 사유와 경험을 몰입시켜 회화적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그의 제자이자 평론가 이경모는 “작가의 최근 작품을 보면 구도(求道)적 노동을 통해 가시적인 것을 비가시적으로 치환하여, 구체적 실체를 추상적 사유로 응축시키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작가의 ‘지그재그’ 연작은 뫼비우스 띠처럼 근거 짓기를 허용하지 않고 의미의 증식을 유발한다”고 평하고 있다.

 

김경인 / zigzag023-03_캔버스에 아크릴_72.7x90.9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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