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시의회에 F1 관련예산 전액 삭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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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 시의회에 F1 관련예산 전액 삭감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6.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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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대회 유치 반대하는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과 전문가 자문료 5,000만원
전남 영암 전철 밟지 않으려면 추진 과정 등 검증이 우선
지난달 모나코를 방문한 유정복 시장이 F1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와 실무협의서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지난달 모나코를 방문한 유정복 시장이 F1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와 실무협의서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인천시의 F1(포뮬라원) 대회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인천시의회에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성명을 내 “시가 올해 1차 추경에 F1 관련예산 5억5,000만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함으로써 18일 문화복지위원회, 24~25일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F1 인천대회 유치로 인한 대규모 혈세 낭비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의회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추진 과정에 대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의 행보는 이미 F1 인천대회 유치를 결정한 상태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과 전문가 자문료 5,000만원은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요식적 행위에 사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의 F1 유치 행보는 검증없는 F1 대회 개최로 대규모 혈세를 낭비하고 결국 중단된 전남의 전철을 똑같이 밟는 것”이라며 “시의회는 F1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대회 유치 효과, 추진 과정 등에 대한 검증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은 5,073억원을 들여 영암군에 전용 서킷(경기장)과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2010년부터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했으나 적자가 쌓이면서 계약기간 7년을 채우지 못한채 4년 만에 대회를 중단했다.

첫 해의 경우 방문객은 계획 인원의 절반 수준인 7만여명에 그쳤고 운영 수익도 70억원 흑자를 예상했지만 6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정복 시장은 지난 4월 ‘일본 스즈카 F1 그랑프리’ 대회장을 찾아가 포뮬라 원 그룹측에 유치의향서를 전달하고 시에 ‘F1 유치 추진단’을 구성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모나코 F1그랑프리’ 대회장을 방문해 포뮬라 원 그룹에 협력의향서를 추가 전달하고 F1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와 실무협의서를 체결하는 등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를 공식화했다.

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F1 한국 파트너를 자처하는 태화홀딩스는 지난해 서울시와 부산시에 F1 대회 개최를 제안했고 부산시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전담조직까지 꾸려 F1 유치를 서두르는 인천시의 입장과 이유를 시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시는 태화홀딩스의 사업제안 내용, 그동안의 추진 과정 및 협의 내용, 시의 역할 및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의회는 꼼꼼하게 돋보기 검증을 해야 한다”며 “시의회가 추진 과정 등에 대한 검증없이 F1 관련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킨다면 유정복 시장의 들러리로 평가받으면서 시민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 ‘F1 유치추진단’ 관계자는 “인천은 전남 영암과 달리 전용 서킷 건설이 아닌 시가지 서킷 활용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접근성, 숙박시설 등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 대회 개최 여건이 크게 다르다”며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예산 낭비, 대회기간 소음·분진 등 환경문제와 주민 교통불편 등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도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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