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북한의 GPS 전파교란 차단장치 고안해 성능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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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북한의 GPS 전파교란 차단장치 고안해 성능실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6.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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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방향의 교란전파 알미늄 테이프로 차단, 어업지도선 장착
GPS 안테나 윗부분만 개방, 인공위성 수직 전파는 정상 수신
효과 입증되면 재료비 2만여원 들여 전파교란 무력화 가능
GPS 전파교란(재밍)의 원리(자료제공=인천시)
GPS 전파교란(재밍)의 원리(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북한의 GPS(위성항법장치) 전파교란(재밍)에 따른 어업인들의 손실과 월북 위험 등을 막기 위해 교란전파 차단장치를 고안하고 실험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과 경제적 피해 예방을 위해 학계의 자문을 받아 GPS 전파교란 차단장치를 제작해 시 어업지도선(인천 201호)에 장착하고 성능실험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어업지도선에 장착한 전파교란 차단장치는 북한의 교란전파가 수평방향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산이나 건물에 막히지 않는 평야나 바다에서만 효과가 있고 알미늄 테이프로 전파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장치는 GPS 수신용 안테나가 인공위성의 수직 전파는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있도록 윗면은 개방하고 하단과 옆면에는 알미늄 테이프로 보호막을 씌워 북한이 발사하는 수평 전파는 차단토록 했다.

인천시 어업지도선의 GPS 수신기 옆면에 교란전파 차단 알미늄 테이프를 씌운 모습
인천시 어업지도선의 GPS 수신기 옆면에 교란전파 차단 알미늄 테이프를 씌운 모습

 

이러한 전파교란 차단장치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알미늄 테이프 또는 호일 등을 약 2만원어치만 구입하면 북한의 GPS 전파교란을 무력화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31일 서해상에서 GPS 전파교란에 나서 서해5도 해상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들의 위치가 잘못 표시되거나 어장에 설치한 어구를 찾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일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는 북한에서 교란전파를 발사할 경우 나침반, 레이더, 항로표지,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항해토록 하고 GPS 대체 기기 설치를 어업인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나 소형어선이 대체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따르는 가운데 GPS만 설치한 어선이 야간 또는 안개지역을 항해할 때의 조난 및 월북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위성항법 시스템은 GPS(미국), GLONASS(러시아), 갈릴레오(EU), 제이더우(중국) 등이 범 지구적으로 사용되고 인도와 일본은 자체 인공위성을 이용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KPS)는 아직 개발 중이어서 주로 GPS를 사용하고 있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소형어선의 항법장치는 GPS에만 의존하는 가운데 북한이 서해5도 인근에서 전파교란에 나설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차단장치를 고안하고 성능 실험에 나섰다”며 “알미늄 테이프로 북한의 수평방향 교란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될 경우 약 2만원만 들이면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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