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규, "인천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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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인천을 노래하다!"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1.10.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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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노래하는 남자' - 고향 인천을 노래에 담고…

                                                                                            

'슬픈 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순이 생각', '계절이 두 번 바뀌면' 등
감성적인 노래로 7080 세대에게 아련한 추억 속으로 젖어들게 하는 음유시인.

대중음악을 직접 만들고 노래하는 뮤지션 백영규씨는 부평에서 태어나
부평서초등학교를 거쳐 동산중학교와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현재 경인방송(90.7MHZ) 프로그램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에서 진행을 맡으며,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감미롭고 서정적인 노래와 사연소개로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에는 방송을 통해 인천 구석구석의 숨은 역사와
'인천 최초'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인천을 제대로 알리면서 인천이 고향인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그가 만든 노래 중에는 인천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도 있다.

'추억의 신포동'에는 인천출신 레슬링선수였던 우리나라 최초 금메달리스트
장창선씨를 비롯해 신포시장과 자유공원, 그리고 그가 학창시절부터
즐겨 찾던 곳들이 노래가사 속에 담겨 있다.

지난 7월에 열린 콘서트 '지금 몇 시죠?'에서도 무대배경이 1970년대
동인천 별다방을 재현해 그 당시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교복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이야기로
 40~50대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인천을 마음에 품고 사는 그가 요즘 신곡을 발표했다.
바로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다.

"인천은 지리적 조건으로 볼 때 외국문물을 받아들이기 쉬운 근원지였지요.
이 때문에 1917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천 동구 송림동에 성냥공장이
일본인에 의해 세워졌어요. 당시 성냥 한 갑 값은 쌀 한 되 값이 될 정도였지요.
그래서 배고픈 시절 고달프게 살아가는 여공들은 치마 속에 성냥을 감추고 나왔는데,
그 시대 어려운 현실과 애환적인 삶을 대변하는 노래도 있었어요.
신곡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는 그때 애환을 노래로 표현해
인천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싶은 욕심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기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
여러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통해 잊혀져가는 인천의 역사를 다시 각인시키고 싶었고,
인천 사람들에게 인천을 이야기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인천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요즘 싱어송라이터로, 음악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리고 음악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인천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송도커낼워크 4블럭 겨울동에 위치한 경인방송 오픈스튜디오에 가면
방송을 진행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오늘도 마이크 앞에서 인천을 노래하고 인천을 이야기하는 그가
진정한 인천인이 아닌가 싶다.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

작사·작곡·노래 백영규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는 지금은 어디 살고 있나

내 품에 안겨 울던 그 밤. 그 후론 만날 수 없네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는 가슴도 벅찬 내 첫 사랑

그녀가 건넨 손수건은 이별의 마지막 선물

그렇게 청춘 떠나가고 사랑도 이별 떠나가고

아, 그리워라 내 청춘.

울고 웃었던 첫 사랑 소나기 같은 첫 사랑.

낡은 앨범을 넘기다 바람난 향기에 취해서

언덕에 홀로 앉아 흘러가는 구름에

첫 사랑 그려 본다. 꿈만 같았던 첫 사랑

후렴)인천의 성냥공장 그 아가씨 그리워

자유공원 그 벤치에서 그 시절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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