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이 14년째 이어가고 있는 청소년 클래식음악축제 <썸머페스티벌>이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1년 시작돼 올해 14회를 맞은 <썸머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획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친절한 해설, 청소년 눈높이를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 합리적인 관람료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탁월한 연주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이 실내악, 피아노 독주, 목관5중주 무대를 선보인다.
8월 15일에는 20세 나이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15년)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페스티벌 문을 연다. 7인 실내악 버전으로 비발디의 ‘사계’와 인공지능(AI)이 작곡한 ‘사계 2050’을 하이라이트로 연주한다. ‘사계 2050’은 비발디가 작곡한 곡에 2050년의 기온, 강수량, 종의 감소 등의 기후 변화 데이터가 결합돼 재탄생한 곡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음악인들의 연주를 접할 수 있다.
16일에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관객을 맞는다. 임현정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악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연주자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관객들의 감정을 즉흥 연주로 표현하는 ‘감정 제안곡’과 사전에 접수받은 신청곡을 즉석에서 연주하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17일에는 목관악기 각 분야에서 국내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연주자들이 모인 목관 5중주 앙상블 ‘디아파종’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5명의 목관악기 연주자가 빼어난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무곡(舞曲)을 연주해 관객들을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파르카스의 ‘17세기의 옛 헝가리 무곡’부터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까지 관현악곡, 발레, 오페라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목관5중주로 편곡해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은 50%, 부평구 소재 중‧고생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엔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및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