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료 요청에 도시락 투정도”... 청라 전기차 화재 갑질 논란 시끌
상태바
“동물 사료 요청에 도시락 투정도”... 청라 전기차 화재 갑질 논란 시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8.05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갱노노에 게시글... 작성자 "관련 민원 관리사무소에 해야"
사진=호갱노노 캡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대피소에서 주민 갑질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 4일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 이야기 게시판에는 “현재 해당 단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하는 행위를 보면 현재 수준 이상의 추가적인 지원은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대피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화재 당일에만 요구했다면 '경황없는 대피로 인해 어쩔 수 없겠지'라고 생각하려 했다”며 “여전히 개, 고양이 사료를 요구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삼시세끼 매일 도시락만 먹으면 질리는 거 알고 있다”면서도 “대피소 내 도시락이 맛없다고 다른 메뉴로 바꿔 달라고 하는 게 한 사람도 아니고 몇 사람 정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샤워타월, 바디워시, 스마트폰 충전기에 하물며 보드게임 등 정말 다양한 물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대피소에 있다”며 “본인 자제가 두통이 있다며 약도 없냐고 약 좀 사 오라고 지시하는 거 보고 한 마디 하고 싶었으나 이번에도 참을 인자를 새겼다"고 덧붙였다.

또 ”여기 있는 일부, 아니 대다수가 본인이 이미 특혜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걸 모른다"며 ”이번 화재는 자연재해나 국가의 귀책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고 사유지에서 사유재산으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보편적으로 스프링클러 미작동에 의한 책임 소재는 명확히 관리사무소에 있고 관련 판례 또한 있다“며 ”화재 보상에 대한 민원은 공무원이 아닌 단지 관리사무소 측에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세금으로 아파트값 달라는 아파트인가요’, ‘안그래도 머리 싸매고 해결책 찾고 있을 관련자들 생각만으로도 남일같지 않고 속상하다’, ‘요즘 돌고 있는 민도 수준보면 안타까운 마음 사라진다’ 등 의견을 올리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호갱노노에서 전날 기준 2만4088명이 방문해 전국 실시간 아파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한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40여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