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만 16명…국힘14명, 민주 1명, 무소속 1명
선거법 위반 안상수, 시당 공관위·중앙당 최고위 통과해야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를 추석 명절 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강화군수 후보자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어 관련 일정을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후보자 접수는 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면접은 6일 오후 2시다.
일단 서류와 면접에서는 공천 배제(컷오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면접에서 당사자의 소명을 들은 뒤 시당 공관위 차원에서 컷오프 여부를 결정한다.
또 안 전 시장이 면접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그의 출마 자체가 당헌을 위반하는 일이어서 경선 참여 여부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힘 당헌에서 31번째 항목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14조(부적격 기준)의 7번째 내용을 보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 받고 재판 계속 중인 자'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의 당선무효 형량은 당사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경우다. 안 전 시장이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도 당선무효에 해당한다.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은 9~10일 1차 경선을, 여기서 1~4위까지 4명을 상대로 12~13일 2차 경선을 다시 치러 1위를 후보로 선정한다.
현재 강화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16명이다. 국힘이 14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이 각 1명씩이다.
민주당은 한연희(65)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2018년과 2022년 7회·8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군수 선거에 출마해 각 26.61%와 35.35%를 득표했다.
강화는 국힘의 당세가 강한 만큼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국힘은 곽근태(70) 평화에너지데크 대표이사, 김세환(60)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김순호(64) 전 강화군 부군수, 박용철(59) 전 인천시의원, 안영수(72) 전 인천시의원, 유원종(45) 전 배준영 국회의원 보좌관, 전인호(57) 미래발전포럼 강화군 지부장, 전정배(60) 국민의힘 인천시당 농어촌발전특별위원장, 황우덕(66) 전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김지영(64) 인천강화규형발전협의회 이사장, 나창환(70)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 계민석(55)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이상복(70) 전 강화군수,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예비후보는 김병연(52) 인천시 지역협력특보가 등록했다.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현직이었던 유천호 전 강화군수가 임기 중 사망해 치러지게 됐다.
유 전 군수는 지난 3월 9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보궐선거 당선자는 당선 즉시 군수로 취임하며, 유 전 군수의 남은 임기인 2026년 6월 말까지 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