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상태바
매미
  • 이충하
  • 승인 2024.09.04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이충하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시, 수필, 칼럼)을 연재하는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을 신설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매미

                                          - 이충하 

 

어린아이도 청소년도 아닌데

비지땀 땀 흘리며 울고 있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데

애인을 찾아 달라고

피를 토하듯 울어댄다.

7년의 세월을 기다렸는데

만날 수 있는 날이

이래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판사판 목이 터져라 울어댄다

어젯밤에도 못 만났다는지

소식도 없는지

헌헌장부 멀쩡한 사내가

새벽부터 울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