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생 학력 여전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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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중고생 학력 여전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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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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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학생 학력 세 등급 나눠 발표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학업성취 수준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 초·중·고교생의 학력은 여전히 낮았다.

   특히 초등학생의 기초학력이 '바닥'을 면치 못한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 총 19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치르며 결과가 발표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고1은 16개 시·도 교육청별, 초6과 중3은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다.

   
    지난달 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지역 학력 향상을 위한 대토론회'.

   평가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이 기준에 떨어지는 학생은 초6이 1.6%, 중3 7.2%, 고1은 5.9%로, 작년(초6 2.3%, 중3 10.2%, 고1 8.9%)보다 크게 줄었다.

   보통학력 이상은 초6 79.3→82.5%, 중3 57.6→63.7%, 고1 57.3→63.0%로 높아져 모든 학년, 대부분 교과에서 학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뒤 학력 높이기 경쟁이 벌어졌고, 교과부가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를 집중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개 교과 전체 기초학력 미달률은 초6의 경우 경기와 전북이 각각 2.1%로 가장 높았다. 전남(1.9%), 인천(1.8%), 광주와 경북(각 1.6%), 서울(1.5%)이 뒤를 이었으며 대전, 강원, 충북은 모두 0.9%로 가장 낮았다.

   중3 기초학력 미달률은 전남(10.2%), 전북(9.5%), 서울(9.0%), 경기(7.8%), 광주(6.9%) 순으로 높았고 충북(4.7%), 강원(4.8%), 인천(5.0%)이 낮았다.

   고1은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9.3%로 가장 낮은 광주(2.6%)의 3.6배에 달했고 경기(7.5%), 전남(5.5%), 경남(5.4%), 전북(5.0%) 등도 높았다.

   미달자 비율을 가장 많이 줄인 지역은 초6과 중3은 충북, 고1은 충남이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지출이 적은 광주, 강원, 충북, 제주의 학력이 우수한 반면 지출이 많은 서울, 경기의 학력이 낮았다고 강조했다.

   180개 지역별로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초6의 경우 국어와 사회, 과학은 전북 무주(6.7%, 4.8%, 4.3%), 영어와 수학은 전북 장수(7%, 5.9%)였고, 중3 국어는 전남 곡성(13.1%), 수학·영어는 전북 장수(24%, 13.7%)로 조사됐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서울 강남교육청(강남.서초구)이 두드러지게 높아 초6 영어는 95.5%, 수학은 94.8%(3위)로 최하위인 전북 장수(영어, 60%) 및 전북 무주(수학, 69%)와 30%포인트 안팎의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 격차가 심했다.

   교과부는 673개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해 714억원을 지원하고, 2년 연속 부진한 학교로 드러난 185곳에는 자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교과부는 올해 평가 시기를 7월13~14일로 앞당기고 고교의 경우 고1을 대상으로 5개 교과를 평가했던 것을 고2 대상 3개 교과로 조정하는 한편 중·고교생 평가 시간을 70분에서 60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올해 평가부터는 시·도와 지역 교육청뿐 아니라 단위 학교별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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