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에 대한 관심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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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식물에 대한 관심이 아쉬워요"
  • 송은숙
  • 승인 2012.0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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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이 만난 사람] 최향숙 경인여대 교수 -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올라
취재:송은숙 기자
 
20년 넘게 자생식물 연구에 매진한 최향숙(한국식품영양학회 학술이사) 경인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올라 화제다.
 
최 교수는 얼마 전 '미국인명정보기관(ABI) 2012년판'에 '2011년도 세계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마르퀴즈 후즈 후'와 영국 국제인명센터(IBC)의 '세계 2천명 지식인'에 이름을 올렸다.
자생식물의 향기에 들어 있는 성분과 약리효과에 대해 연구해 온 최향숙 교수.
2010년까지 SCI급 논문을 30편이나 발표한 그는 같은 해 경인여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산채연구 관련 3편의 국제논문과 3편의 저서를 더 내놓는 등 활발한 연구를 해왔다. 이 가운데 1편은 미국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또한 2010년부터 국제학술지인 'Analytical Chemistry Letters' 편집위원을 맡고 있고, 여러 국제학회에서 논문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가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분야는 '자생식물의 향기와 약리효과'이다. 여러 가지 자생식물에 들어 있는 방향성 향기 '테르펜' 등 다양한 향의 성분을 밝혀내고, 항균이나 항암, 노화억제 등 이들 성분의 구체적인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과정의 어려움을 묻자 "자생식물에 관한 새 연구 결과를 내놓을 때마다 국내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흥미로워한다"면서 자생식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농약에 절어 있는 수입산 오렌지나 레몬을 사먹고 비싼 돈 주고 기능성 식품을 사먹지만 우리나라에서 나는 한라봉이나 귤, 유자 등 감귤류 껍질에도 비만을 억제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기후변화가 빨라지다 보니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자생식물자원 향기변화 추이' 조사연구도 최 교수의 관심 분야 중 하나이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2010~2015년)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우리것을 잘 활용하고 지키는 데 노력을 더하고 싶다는 최향숙 교수. 인천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는 데도 남다른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최 교수가 학생들과 요리 실습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학생들과 인천지역 특산물 요리대회를 처음 시도했는데, 올해도 열 생각입니다. 강화인삼이나 인진쑥 등 좋은 특산물이 많은 곳이 인천인데, 더 많이 알려야죠. 다문화가정에 한식을 많이 알리는 것도 한 방법이고…."
 
그는 "막연한 한식의 세계화가 아니라 성분과 효능이 입증된 연구를 바탕으로 한식을 세계인의 웰빙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면서 식품영양 전문가로서 한식의 세계화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
 
"한식에는 약리효과가 뛰어난 산채나물 요리가 많고, 음식 하나하나에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어서 연구할수록 감탄해요. 자생식물이든, 한식이든 우리가 우리것을 알고 지켜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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