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랑'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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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사랑'에 도전해 보자!
  • 김석중
  • 승인 2012.02.2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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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석중 / 평화의료생협 평화의원 원장

'몸사랑' 2기

현대 자본주의 시대는 인간에게 너무나 많은 소비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 등 우리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자극적인 음식 광고와 이미지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기는 실로 어려울 듯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 등 여러 가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반복적인 노동에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섭취한 과잉된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한 적절한 운동 시간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미래의 건강’을 위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라고 말한다면? 바쁘고 힘든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성에 젖은 조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미래의 삶이 다름 아닌 현재적 삶들의 총합이라고 할 때, 현재를 희생하는 방식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오늘의 삶이 행복하고, 내일의 삶이 기다려질 때 행복한 미래를 일굴 수 있지 않을까요?
 
평화의료생협에는 비만과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8주간 현미채식과 운동을 함께 실천하는 건강 실천모임 ‘몸사랑’이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스스로 매일 식사일기를 작성하고, 운동량을 기록해서 모임 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또 전문가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은 주로 강의와 체험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사증후군과 만성질환에 관한 강연, 채식부페 체험, 채식요리 시연, 생활 속 스트레스 관리법, 맞춤형 운동처방, 건강밥상 나누기, 기아와 환경에 관한 비디오 시청과 토론 등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또한 사전 혈액검사와 사후 혈액검사를 통해 8주간의 모임을 마치고 나면 몸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15년 동안 당뇨로 고생한 사람, 물만 먹어도 살이 쪄서 심각한 고도비만 상태에 있는 사람, 고혈압과 당뇨에 우울증까지 갖고 있는 사람 등 모두 나름대로 이유로 ‘몸사랑’에 도전합니다. 어렵더라도 ‘몸사랑’을 실천하고 나면 복부비만이 좋아지고 당화혈색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몸사랑’의 한 가지 방법이 현미채식입니다. 현미채식을 위주로 한 식단은 자신의 건강이나 질병관리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기아 등 사회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이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작은 실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몸사랑에, 현미채식에 도전하실래요?
 
*현미채식을 할 때는…

-백미나 정제된 곡류보다는 현미밥을 먹는다. ‘현미:현미찹쌀=8:2’로 하고 검은콩(서리태)를 충분히 넣어 밥을 지으면 좋다.
-반찬은 다양한 종류의 녹색채소로 하고, 나물을 많이 먹는다. 단, 조리할 때 기름과 소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모든 생채소(주로 푸른잎 채소), 조리된 녹색채소, 콩, 두부, 가지, 버섯, 고추, 양파, 토마토 등은 제한 없이 먹어도 좋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은 하루 1개 이하로 먹는다.
-과일은 매일 먹는다. 단 당뇨 환자는 3개 이하로 먹는다.
-단백질은 두부, 콩 등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한다.
-견과류는 하루 한 줌(30g, 약 200kcal) 정도 먹는다.
-인스턴트식품, 유제품, 동물성 식품, 과일주스, 과자, 빵 등은 먹지 않는다.
-외식을 할 때는 가능하면 현미도시락을 준비하고, 안 되면 비빔밥 등 한식을 먹는다.
-물은 충분히(1.5L 이상=8컵 정도) 마시고, 식사는 천천히 씹어가며 먹는다.
-밤 9시 이후 야식은 먹지 않는다. 배고픔을 느낄 때는 오이, 당근, 토마토 등 열량이 적은 음식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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