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 "CNN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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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 - "CNN도 반했다"
  • 이창희
  • 승인 2012.05.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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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에 올라 운해를 보면 행운이 온다

마등령과 공룡능선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강현면 사이에 있는 고개(높이 1,220m)다. 태백산맥의 설악산(1,708m)과 북쪽의 마등령봉(1,327m)과의 안부에 위치한다. 한계령(935m)ㆍ미시령( 780m)ㆍ대관령(641m)과 더불어 설악산맥을 횡단하는 높은 고개이다. 특히 공룡능선은 미국 CNN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로 선정했다.

마등령은 고개가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마등령이라고 한다. 또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이라 부른다는 기록도 있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 능선이다.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고 하여 공룡릉이라 불린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 능선구간을 가리킨다.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특히 설악산에 올라 위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공룡능선 운해를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설악산에 올라 아름다운 운해를 보는 날이면 행운이 온다고 전해지고 있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태백산 지맥으로, 설악산의 주봉인 청봉 다음으로 높아서 고개 위에 오르면 내-외설악의 많은 봉우리와 멀리 동해바다가 조망된다.

동서 방향의 고개로는 서사면은 소양강 지류인 북천이 용대리에서 분기하여 남서쪽 계곡으로 통하고, 동사면은 속초시와 강현면의 경계에 있는 계곡으로 연결된다.

이들 계곡을 따라 도로 소통이 되어 용대리에서 백담사 사이 도로는 다소 정비가 되었으나, 백담사에서 마등령을 거쳐 동해사면의 신흥사까지 길은 등산로에 불과하다. 그러나 동쪽 계곡에 산재한 신흥사ㆍ와선대ㆍ비선대ㆍ금강굴 등의 관광자원과 서쪽의 백담사ㆍ영시암 등을 연결하는 고개로 큰 구실을 하고 있다.

설악산 아고산대인 설악산 북쪽 황철봉과 귀때기청봉에서 대청에 이르는 서북 주릉 상에는 화강암류 암괴원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암괴상에는 풍화쇄설물을 가지고 있는 나마(gnamma)와 그루브(groove)를 비롯한 많은 화학적 풍화에 의한 미지형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제4기 후반 기후변화와 지형형성 영력을 연구할 수 있는 기후지형학적으로 중요한 연구지역이다.

마등령은 백두대간에 해당된다. 이를 기준으로 외설악의 마등령에서 희운각대피소 구간(5.10)은 공룡능선으로 탐방로가 개방되어 있는 구간이고, 내설악 미시령에서 마등령 구간(7.50㎞)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마등령-미시령 일원의 10,500,000㎡ 구역은 야생식물군락지로, 보호할 목적으로 2026년까지 국립공원특별보호구 대상지역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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