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의 역습… 젊은 환자 늘어
상태바
결핵의 역습… 젊은 환자 늘어
  • master
  • 승인 2010.04.03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1%가 생산연령층 확산 우려 커

우리나라는 아직 ‘결핵 후진국’이다. 지난해 결핵 환자 가운데 20대가 70세 이상에 이어 높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젊은 환자가 많은 후진국형이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결핵 감염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새로 확인된 결핵환자는 3만5845명이고 이 가운데 70.8%가 생산연령계층인 15∼64세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결핵 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20대 환자가 5722명(16.0%)으로 면역이 약한 70세 이상(7523명·21.0%)에 이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결핵 환자 발생률(인구 10만명당 환자 수)은 81.6명으로 60대(117.4명), 70세 이상(223.0명)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2008년 사망 통계를 보면 호흡기 결핵은 20대 여성과 남성의 사망원인 7위와 10위에 올랐다.

결핵 환자 발생률은 2005년 이후 70명에서 73명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73.5명으로 2008년 70.3명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 수)은 2005년 5.9명에서 꾸준히 줄어 2008년 4.7명으로 떨어졌다.

결핵은 호흡기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퍼져 나온 결핵균에 의해 걸리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에 걸렸더라도 약을 먹은 뒤 2주가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사라진다. 결핵 완치를 위해서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복용을 그만두면 내성이 생겨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한결핵협회 관계자는 “20대가 결핵에 많이 걸리는 것은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해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