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경환 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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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경환 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
  • 김도연
  • 승인 2010.04.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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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장을 꿈꾼다"

부평아트센터 초대 조경환 관장. 그는 시민과 함께하는 부평아트센터를 꿈꾼다.

취재 : 김도연 기자
 
"공공의 공연장은 시민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부평아트센터는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새롭게 문을 연 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으로 두산아트센터 극장장, 국립극장 기획팀장,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등 내로라하는 공연시설의 경영과 기획을 책임졌던 조경환 관장이 부임했다.
 
조 관장이 18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지역의 공공 문화·예술 공간이 지향해야 할 최우선적 목표는 시민 중심의 운영이다.
 
그는 "그동안 일반시민들이 지역의 공공 문화·예술 공간에 대해 어렵게 인식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관객들인 시민들이 부평아트센터를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비싼 관람료와 관객들의 생활 패턴을 무시한 일방적인 공연·전시 시간, 접하기 힘든 공연 정보 등을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조 관장은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연이나 전시 관람료를 최대한 낮추고, 직장인 등을 위해 야간 공연과 전시 등의 틈새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평아트센터를 찾는 모든 시민들이 편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직원들의 친절 교육을 강화해 관람객들을 배려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공연과 전시 정보를 홍보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조 관장이 '시민 중심의 운영'이란 목표의식을 갖게 된 것은 소규모 공공 문화시설이라는 부평아트센터의 특성 때문이다.
 
그는 "1천500석 이상 되는 대극장을 운영하는 것과 800석 규모의 극장을 운영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작은 규모의 문화시설에서는 상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철저히 지역과 소통하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무엇보다 부평아트센터는 일반 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문화시설이기 때문에 지역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라며 "시민들의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생산해 내기 위해 끊임 없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소통을 통해 수영장이나 휘트니서 센터 등에서 운동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이들보다 훨씬 높은 풍요로움을 느끼고 부평아트센터의 존재감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조 관장은 "시민들보다 한 발 앞서 재미와 감동, 그리고 문화·예술의 향기를 제공할 수 있는 섬세한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위해 조 관장이 강조하는 게 '체력'과 '아이디어'다.
 
"극장 운영은 기계가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하지요. 그래서 무엇보다 직원들의 체력과 이이디어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연구와 관리에 힘쓰겠습니다. 더불어 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으로서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행정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 뼈대만 완성되면 후임자들이 거기에 살을 붙여 더욱 발전된 부평아트센터를 만들어 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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