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 계간지 '작가들' 가을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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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작가회의 계간지 '작가들' 가을호 나와
  • 이문일
  • 승인 2012.09.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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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공동체를 꿈꾸다' 대담 등 실려


인천작가회의 문예계간지 '작가들' 2012 가을호(통권 42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는 '도시에서 공동체를 꿈꾸다' 대담을 통해 인천에서 도심 속 공동체를 꿈꾸는 활동가 등을 통해 대안공동체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안적 사유를 펼쳤다.

지역상권 부활, 지역 활성화라는 희망으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축제와 도시 재생, 역사문화마을 만들기 등 대안 공동체와 대안공간 등을 만들어 활동 중인 민운기, 오민근, 유진수, 이희환, 임승관씨 등을 초청해 '마을 만들기 운동'을 짚었다.

대담자들은 대규모 도시개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개발 방향이 일방적 대형 개발이 아니라, 도시를 계획하고 공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조한다. '도시를 만드는 주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주민들이 도시 주인으로 거듭나고, 자신들의 삶의 조건과 환경을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찾는 가운데 잃어버린 공동체성 회복을 대담자들은 주문한다. 이를 위해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 '시민생활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도심 속 개성적인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활동가들의 육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창작도 풍요롭다.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더 나은 현실을 꿈꾸는 이경림, 정세훈, 김해자, 김정희, 임성용, 최금진, 김산, 심명수, 김경철, 이지호 시인과 서성란, 이해선, 배지영, 장편소설을 연재하는 김경은 소설가, 그리고 <노마네>의 김현욱, 오주영 작가의 작품도 읽어볼 만하다.

<문학논단>은 현재 일본에서 왕성하게 문학 활동하고 있는 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와 나이토 치즈코(内藤千珠子)를 모셨다. 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 소설가의 '자살사회와 문학'은 일본의 문제이자 한국의 문제이기도 한 '자살사회'를 문학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다룬 깊이 있는 글이다. 나이토 치즈코(内藤千珠子)는 2005년 출판한 '제국과 암살' 후반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인, 명성왕후 암살을 일본의 미디어가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비평 흐름>에선 두 젊은 평론가 글을 실었다. 고봉준 평론가의 '문학적 고뇌'가 실렸다. 2010년을 전후해 '시와 정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그 이후 고민들이 잘 농축되어 있는 글이다. 장성규 평론가의 '1996년 여름'에선 상처의 기억들이 김소진, 윤이형, 손홍규의 소설을 통해 어떻게 역사화하는지를 세 가지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

 <르포>에선 인천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미니 4대강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문제를 다룬 이재필 기자, 배다리에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민운기, 오지의 땅 세어도를 그린 장정구, 그리고 월미공원의 역사와 평화공원을 위해 제안한 이희환 선생이 인천의 고민을 안고 쓴 글들이다. 필자마다 인천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과 동시에 대안 모색이 종요롭다.  
  
 <서평>에선 오랫동안 노동시를 써온 조혜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봄에 덧나다』를 최종천 시인이 소개했다. 함께 노동시를 쓰는 시인의 시선을 곱게 봐주길 바란다. 최상희의 『명탐정 아들』을 '한국 추리문학의 허전한 궤적을 가슴과 발로 매워줄 새로운 탐정의 탄생'으로 평가한 송수연 선생 글과 베트남 문학계의 자랑인 바오닌의(Bao Ninh)의 장편소설인 『전쟁의 슬픔』을 소개한 하밍타잉 선생의 글도 있다. 『전쟁의 슬픔』은 한-베 수교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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