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이 명소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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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명소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 김도연
  • 승인 201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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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도원실내체육관 전경

취재 : 김도연 기자
 
중구 도원동은 2002년 문학경기장이 조성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천지역 체육시설의 '메카' 구실을 했던 곳이다.
 
행정구역 상 도원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그리고 인천야구의 모태 역할을 한 도원야구장의 주소지가 도원동이다. 전의 숭의종합운동장은 도원동과 남구 숭의동의 경계에 걸쳐 있었다.
 
이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도원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뿐이다. 야구장과 종합운동장은 축구 전용구장 및 주상복합 건물 건설 추진으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여전히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은 '인천 체육의 메카'라는 예전의 영화를 기억하기라도 하듯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중구 도원동 12-155, 156번지에 위치한 실내체육관은 1976년 1만3천800.2㎡의 대지 위에 면적 1천638.84㎡ 규모로 지어졌다.
 
관람석은 3천명 선. 버스 8대와 승용차 119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야외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준공 이후 1983년과 1999년 시설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핸드볼협회와 근대5종연맹, 태권도협회 등이 입주하고 있다.
 
농구,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탁구, 피구, 세팍타크로 등 각종 구기 종목은 물론, 태권도, 우슈, 검도, 합기도, 복싱 등 무술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으며 콘서트, 바둑대회, 친목도모 체육대회, 종교단체 행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 내에는 동시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샤워시설도 설치돼 있다. 농구 골대 4개, 핸드볼 골대 및 네트 1조, 배구폴대 및 네트 2조, 시상대, 시상시 필요한 국기 게양대, 접이식의자, 긴탁자, 연단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2천513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414명이 늘어난 2천927명이 실내 체육관을 찾았다.


도원 실내수영장 전경
 
도원 실내수영장의 위치는 중구 도원동 47번지이다. 1978년 9월 25일 9천749.8㎡의 대지 위에 1천50㎡ 규모로 지었다.
 
이듬해인 1979년 3월 17일 개장한 실내수영장은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과 길이 50m, 폭 21m, 깊이 1.8~2m 규모의 풀장이 설치돼 있다.
 
현재 수영, 수구, 트라이애슬론, 카누, 조정, 근대5종 등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소 구실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위한 상시 수영 시설로도 운영된다.
 
풀장은 수처리용 규격약품과 오존 발생장치로 소독과 살균을 하고 있고, 정수순환 펌프와 자동 풀 바닥 청소용 수중 크리너를 24시간 가동해 수질을 관리한다. 4t 규모의 증기보일러 2대를 운영해 27℃ ~ 29℃의 적정 수온을 유지한다.
 
2008년에 10만8천485명의 시민들이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10만9천958명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겼다.
 
지금은 모습을 찾을 길이 없지만, 도원동 6번지에는 도원야구장이 있었다.
 
1964년 세워진 도원야구장은 1만7천829㎡ 규모로,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는 91m,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110m였다. 1만2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
 
숭의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위치해 숭의야구장으로 불린 도원야구장은 2002년 문학야구장이 세워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천 유일의 야구장으로 그 명성과 인기가 대단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삼미슈퍼스타즈의 홈구장을 시작으로 청보 핀토스(1985~1987), 태평양 돌핀스(1988~1995), 현대 유니콘스(1996~1999), Sk와이번스(2000~2001) 등의 구단이 도원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2008년 9월 제6회 남구청장기 초·중·고 야구대회를 끝으로 야구 경기는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2만5천석 규모의 숭의종합경기장은 1920년 조성된 뒤 그동안 3차례의 전국체전과 1차례의 소년체전이 열리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운동장이었다.
 
지금은 그 명성을 문학동에 넘겨줬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도원동은 명실공히 인천 체육의 역사를 탄생시킨 지역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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