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지역복지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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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하는 지역복지네트워크
  • 조민호
  • 승인 2012.12.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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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조민호/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인천지역은 각 지역별로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설립되었고 지역사회복지협의회와 지역에 맞는 지역복지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 다양한 지역복지네트워크들은 전문직의 사회복지사가 사회문제의 해결과 사회제도의 변화에 초점을 두어 지역사회 수준에서 개입하여 프로그램, 정책, 사회적 관행과 제도에 영향을 주어 사회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지역사회복지 활동을 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한계를 짚어보고 지역복지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역사회복지란 지역사회주민들의 조직화란 전략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의 강화라는 목표를 지니고 있으며, 주민들의 공동체형성을 통한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끊임없이 향상시키려는 주체적 노력의 과정이다. 따라서 지역사회복지네트워크는 지역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변화 또는 지역사회의 역량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주민의 욕구충족과 사회연대의식의 고취, 지역공동체 형성이라는 목표로 전개되는 조직이다. 곧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의식적이고 조직적인 집합적 활동이며, 사회복지 수요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실무자나 전문가, 넓게는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적인 참여와 행동을 통하여 사회복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추진해 가는 지역 사회복지실천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조직이 된다. 두 명 이상이 모이면 조직적 관계가 형성되고 조직은 그 자체로 목적을 갖게 된다. 목적이 이타적이고 공공적일 때 많은 이들이 동조하게 되고, 그렇지 않고 배타적이고 이기적일 때 그 조직은 고립되거나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직의 목적을 매우 중요시 한다. 즉 조직은 두 명 이상의 인간이 모여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어떤 일을 하여 그 성과나 업적을 이루는 것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대다수의 일반적 조직이 긍정적 가치가 존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행위와 방법은 목적과 관계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조직체계에 대한 여러 모습을 신뢰할 수 없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역복지네트워크의 주된 관심사는 지역사회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생활영역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복지의 확산과 발전은 물론 복지적 욕구 뿐만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 활용 및 관련조직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활동내용은 주민참여 외에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 활용을 통해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사업을 행하는 기관들은 연대하려 한다. 연계하는 이유와 목표가 존재한다. 연대의 기본적 이유는 기관 내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하고자 한다. 네트워크 전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참여하지 않고 개별 기관의 문제해결에만 초점을 맞추어 활용하는 것은 경계한다.

 그동안 대다수의 지역복지네트는 기관간의 네트워크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의 주체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문제해결 주체로서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역공동체성을 함양시킴으로써 지역사회주민의 의식화와 주체적인 참여 확대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 간 연대의식을 높이는 활동에 소극적이다.

지역사회 복지네트워크가 추구하는 대부분의 목표는 지역사회주민의 복지권리를 확보하고 시민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지역사회의 통합을 추진하는 데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생존권의 보장에 초점을 두고 있어 사회권의 확립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공동의 유대와 관심, 이해관계를 대변해 주는 지역복지네트워크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지역사회 수준에서 지역이 안고 있는 해결되어야 할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공동체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는 데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지역복지네트워크는 중요한 기능과 방법론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모임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과 방법론 가운데 지역사회역량강화나 지역사회조직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사회복지기관은 정부지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정부의 운영지침을 받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공공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공복지는 개인과 가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서비스 대상은 1차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다. 따라서 사회복지기관들은 취약계층보호와 가족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도록 요구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했던 지역사회역량강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나 지역사회복지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한 복지네트워크들은 사회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주민참여를 직접 실천하는 조직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주민참여를 격려하고 조직화하는 중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추진되었던 많은 지역사회 주민조직과 지역복지네트워크가 지역사회역량강화라는 성과중심의 목표를 달성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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