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카페> 파란 예술이 있는 카페
상태바
<이색카페> 파란 예술이 있는 카페
  • 박은혜
  • 승인 2012.12.21 18: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색카페> 중구 파란광선 Le Rayon bleu
1메인1.JPG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첫인상>
 
 중구내리교회 후문으로 향하는 길목 오른쪽 간판 없이 조용하게 불이 켜진 카페가 있다. 이라는 작은 글씨는 지나칠 수 있지만, ‘cafe’라고 쓰인 나무 사인이 입구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기가 카페인가보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일부러 간판은 하지 않았다. 프랑스 유학 후 한국에 돌아온 뒤로는 3년동안 카페 주인 ‘길다래’ 작가의 작업실이던 공간이었다. 카페를 내고 싶은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하고 있던 터라, 그 공간을 7개월 간 직접 인테리어해서 올 7월 7일에 <파란광선>을 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파란색이 곳곳이 걸려있다. 온통 파랑으로 촌스럽게 꾸민 것이 아니라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조화된 파란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1삼식이와 작품.JPG
<파란 그림과 '삼식이'라는 이름의 식물>
 
1소품1.JPG
 <블루 아이템>
 
빈 벽에는 길다래 작가의 그림이 세워지기도 하지만, 전시를 위해 빈 채로 두는 경우가 더 많다. 작은 테이블은 직접 만들었다. 탁자 위에 세워둔 작은 소품들은 아기자기 하다. 꽃병에 한 두가지씩 꽂힌 ‘핑퐁’과 ‘삼식이’는 신포시장의 작은 꽃가게에서 사서 진열했다.
주인이 그림을 그리는 작가인지라 이 공간을 카페와 예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돌아오는 29일(토) 저녁 7시에는 인디밴드 ‘창백한 푸른점’을 초청해 공연을 한다. 내년 1월에는 매주 월요일(저녁 7시 예정) 인문학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장한섬(전 돌체 대표)의 강연이 ‘카페와 예술가’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옛날부터 예술가가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역사와 사례를 되짚어보는 재미난 강의가 될 것이다.
 
1소품2.JPG
<아기자기한 소품들1>
 
1카페 한 켠에 놓인 소품과 작품.JPG
<카페 한 켠의 작은 소품과 작품>
 
1카페한켠작업실.JPG
<카페 한 켠의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 '길다래' 대표>
 
지난 8월에는 <파란광선> 오픈 기념으로 ‘3 Serenade’라는 주제로 작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길다래 작가가 기획하고 김온, 오혁재는 각각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월에는 우쿨렐레 발표회를 가졌다. 길다래 작가가 카페에서 강습을 하는데, 배웠던 동네 주민분들과 지인들을 초청한 작은 발표회였다. 11월에는 5명의 그룹 전시회가 있었다. clemence menier(프랑스 작가), つよし やぎ(일본 작가), 조효준, 이야기, 길다래는 ‘블루’라는 주제를 예술로 풀어냈다.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에 맞게 그림과 사진은 물론이고, 블루 라는 색이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쓰이는지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13세레나데 공연 장면.jpg
<3serenade의 즉흥 퍼포먼스>
 
메뉴 중 눈에 띄는 것은 블랙베리 아메리카노와 광선소다, 끼슈, 뱅쇼 이다. 블랙베리 아메리카노와 광선소다는 직접 개발한 메뉴인데, 커피에서 블랙베리 맛이 연하게 느껴지고, 광선소다는 바다처럼 파란 무알콜 칵테일 음료다. 끼슈는 샐러드 위에 파이가 얹어져 나오는데 프랑스에서는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 주인이 유학 시절 무척 맛있게 먹어서 재연한 메뉴다. 뱅쇼는 따뜻하게 데운 와인에 과일과 계피를 넣고 끓여 마시는 음료이다. 우리나라에서 쌍화차를 마시듯 프랑스에서 마시는 건강음료이다.
 
1블루베리 커피와 명함.JPG
<블루베리 커피와 간식, 그리고 흰 바탕의 파란 글씨는 길다래의 '명함'이다>
 
1광선소다.JPG
 <광선소다>
 
수제쨈도 소량으로 만들어서 판다. 매번 다른 메뉴를 내놓는 것이 재미있다. 처음에는 애플시나몬 쨈과 배 쨈을 20병 만들어 팔았는데 다 팔렸다. 이번에는 딸기 밀크 쨈과 얼그레이 밀크 쨈, 메이플 밀크 쨈을 만들었다. 다음번에는 키위 바나나 쨈을 만들 계획이다.
우쿨렐레는 개인 레슨을 하니 아래의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파란 꿈이 펼쳐지는 예술공간이 나타나는 <파란광선>에서 파란 음료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하고 우쿨렐레를 배워보는 것이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
 
1수제쨈.JPG
<수제쨈>
 
1메뉴.JPG
 <메뉴판>
 
1인테리어 하면서 새로 낸 창문으로 엿보는 가게 안.JPG
<창문으로 카페 안을 엿볼 수 있다>
 
1외관.JPG
<카페의 외관>
 
1외관2.JPG
<카페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내리교회 후문이다>
 
주소 : 인천시 중구 내동 176번지 1층
문의 : 772-9417
영업시간 : 오후 1시~11시
휴무 : 한달에 평균 2~3번 쉰다. 작가의 특성상, 정해진 날짜 없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한다. 미리 확인해보고 가야 아기자기한 카페를 구경할 수 있고, 블루베리 아메리카노를 맛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문경숙(수호천사) 2013-01-18 13:09:18
기사내용중에 오류가 있습니다.
장한섬씨는 배꼽주인이고 플레이캠퍼스 주인입니다.
이 곳에서도 인문학관련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지요
돌체는 박정숙 ,최규호씨 부부가 마임을 공연하면서 운영하던 소극장입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서 장한섬씨가 주인으로'플레이캠퍼스'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정한섬씨가 '돌체' 전 대표라는 말은 전혀 맞지가 않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