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GCF이어 세계은행 유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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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GCF이어 세계은행 유치 노린다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3.01.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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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경쟁 '불가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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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송영길 인천시장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가 이번에는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유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환경분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국제기후기금(GCF)의 사무국 유치가 결정된 만큼 세계은행의 업무 연관성, 시너지 효과 그리고 최초 3년간 GCF 기금을 세계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점을 강조해 송도의 세계은행 유치를 강조할 계획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국제부흥 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IDA)을 합쳐서 부르는 개념으로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은 세계은행과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의 다섯 기관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인천시는 먼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동의안이 시희회에서 통과된다면 인천시는 녹색기후기금 GCF 사무국에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GCF 사무국이 들어설 아이타워에 한국사무소 사무실을 무상 임대하고 인테리어와 기자재·장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이타워와 송도컨벤시아의 회의실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배려 하고, 정부부처와 협의해 운영비 지원과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만약 세계은행이 송도국제도시 유치가 확정된다면 송도의 금융 경쟁력이 강화돼 세계에서 주목받는 국제금융특화지역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서울시가 이번 세계은행 유치전에 돌입하면서 인천시와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세계은행이 각 나라의 수도에 소재하고 있는 등 상징성을 감안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서울에 위치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국제금융의 한국 중심지로 세계은행이 들어설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는 GCF 사무국 유치 때 인천시에 밀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밀릴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이 올해 한국사무소를 열게되면 우리정부는 협력기금으로 9,000만달러를 출연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지식공유와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다른 지역사무소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21일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처음 유치하는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상주직원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또한 유치 도시는 올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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