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안단테 속도로 걸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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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안단테 속도로 걸어보기
  • 박은혜
  • 승인 2013.01.25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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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카페> 중구 '안단테'
안단테내부2.JPG
안단테 내부
<인천in-문화잡지Yellow 협약기사>
 
‘딸랑, 딸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방울 소리가 정겹다. 이 곳의 방울소리는 여느 방울소리와는 좀 다르다. 소리의 속도가 느려서 손에 잡힐 것만 같다. 평온한 마음에 가게 안을 둘러보니 햇살조차 느리다. 창밖 간판에 적힌 카페 이름을 긴 호흡으로 읽는다. ‘안.단.테’.
 
카페의 이름을 읽고 나면, 걸음걸이도 느려진다. 그렇게 걷다가 벽에 걸린 그림과 눈이 마주쳤다. 안단테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갤러리 카페다. 전시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우연히 만난 그림에 마음을 뺏겨, 오랜 시간 머물게 된다. 그림은 3개월에 한번씩 바뀌는데,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마음은 바뀔 줄 모른다.
 
커피 한잔을 놓고 천천히 음미하면 돌화덕에서 로스팅한 스톤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맛이 은근하고 깔끔해서 몇 잔이고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식으면 맛이 없는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도 도자기 잔에 담으니 오랫동안 따뜻하다.
 
종종걸음을 치며 서둘러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안단테의 속도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안단테에 다녀온 날 만이라도, 안단테의 속도로 걸어야겠다. 천천히, 은근하게.
 
안단테메뉴.JPG
Recommend Menu
카푸치노 : 4,000원
카페라떼 : 4,000원
 
안단테외부.JPG
 
안단테내부3.JPG
 
Info
주소: 신포로 23번 길 (중앙동 1가 3번지)
영업시간: 매일 Am 10 : 00 ~ Pm 7 : 00 연중무휴
문의: 032 - 772 - 9856
 
안단테메뉴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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