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in-문화잡지Yellow 협약기사>

 

  홍예문 옆에 히스토리가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홍예문 옆 하늘에 히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히스토리에 가려면 계단을 두 번이나 올라야 한다. 숨이 차서 거친 숨을 뱉어내기 직전에 히스토리가 펼쳐진다.

 
  머리로 그리던 다락방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기자기한 공간에 송진희 대표의 중구 사랑까지 담겼다. 인천 중구의 역사를 간직하기 위해 당시의 근대 엽서를 전시하기도 하고, 중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명록에 모아두기도 한다. 굳이 히스토리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 공간은 이미 우리만의 역사다.

 
  14종의 커피메뉴와 더불어 커피가 아닌 13종의 음료가 있으며, 대추차나 식혜, 수정과, 오미자, 매실차 등은 직접 담가 만든 것들이다. 대표 메뉴인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는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다. 겹겹이 부서지는 크로와상의 결 사이로 창밖의 하늘이 들어오는 것 같다. 하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을 먹는다. 컵이나 소품위주의 도자기도 제작하여 판매한다는데, 도자기에도 분명 하늘이 담겨있을 거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공간, 가끔 카페임을 잊도록 만드는 이 공간에서 창밖을 바라본다. 모든 게 하늘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히스토리는 중구에서 가장 높은 하늘이다.

 

Recommend Menu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 : 7,000원

 

 

Info
주소: 송학동 2가 1-3 2F
영업시간: Pm 1 : 00 ~ Pm 10 : 00
휴일: 매 주 일요일
문의: 032 - 567 - 9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