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참가 반드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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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참가 반드시 해야
  • 구영모
  • 승인 2013.02.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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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구영모 / 통일민주협의회 사무처장
 인천아~1.JPG
 
 
아시안게임은 45개국 46억의 축제한마당의 열정적인 스포츠제전이다. 현재 세계인구가 71억이라고 하므로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중국의 티벳 소수민족도 이슬람의 이란도 동토의 땅 북한에서도 방송한다. 개최국의 각종 문화가 아시아 구석구석까지 전파되므로 매 회마다 개최 유치전도 뜨겁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인천에서 어렵사리 유치했다. 유치에는 성공했으나 정부 지원 제한의 문제로 인천시 재정압박의 요인이 되어 한 때 유치를 포기하라는 시민들의 원성도 컸다. 며칠 전 인천의 실업인들의 설문을 보면 새정부가 인천에 지원할 최우선 실천과제가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꼽았다. 새해 들어서야 국고지원의 길이 열리자 비로소 AG가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인천광역시는 사실상 정부와의 관계나 재정 확보와 선거 등에 매달려 홍보가 미미하였고 국민들이야 빠듯한 살림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시에서는 이제부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두 가지 큰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하나는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여 국민 열기를 고조시켜나가야 하고 다른 하나는 여하한 일이 있어도 북한을 참가하도록 하는 일이다.
 
지금과 같은 긴장상태에서 북한의 참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2010광저우대회에서도 북한을 비롯해 45개국이 참가하였다. 노메달국이 9개 나라였지만 메달을 떠나 46억이 즐김의 한마당이 되었다. 축제가 아시아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 전역에서 벌어졌다. 한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남북문제와 국제적 제제 문제로 불참을 한다면 44개국 이하 참가라는 아시안게임 운영상 개최국의 불명예와 함께 아시아인들에게는 자존심에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 이는 개최국인 대한민국 정부의 국격에도 타격이 된다. 만일 불참과 더불어 남북에 긴장이 고조되며 국지전이라도 벌어질 정도로 악화된다면 아시안게임 자체가 초유의 찬물 잔치가 된다. 그러므로 인천시는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무조건 참가하도록 각종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북한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참가할 수밖에 없는 멍석이 필요하다. 그 첫 째가 남북교류의 길을 터야 한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이란 초강수 행동에 박근혜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고 유엔에서도 고단수의 제제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새정부는 남북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나가면서 스포츠 문제는 연계해서는 안된다. 과거 우리 역사의 어떤 전쟁사를 보더라도 물밑 교류와 외교전이 치열했다. 그런데 지금의 남북분단 시대에서는 어떤 사건 하나가 불거지면 남북 관계가 전부 아니면 전무의 틀로 휩쓸리고만 있다. 새정부가 막 들어섰으니 이번에야말로 이 틀을 과감하고도 통크게 바꾸기를 바란다.
 
새정부가 남북 간에 교류의 물꼬를 트려면 스포츠를 통하는 것이 가장 쉽다. 마침 코앞의 국제스포츠 행사가 인천아시안게임이니 이 대회를 교류의 단초로 삼아 교류의 길을 터 나간다면 절호의 기회요 타이밍이 된다. 새정부가 남북 간에 신뢰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신뢰는 상대로부터 주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데에 진정한 뜻이 있다. 새정부의 개입을 등에 업고 인천광역시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해 늦었지만 지금부터 여하한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북한에 접근하여 참가 확답을 받아내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는 전 국민의 노력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내에 어느 한 단체가 걸어 놓은 “북한핵 파괴”가 먼저라는 길거리 현수막을 보았다. 남북의 긴장 고조와 군사력 균열의 우려 등으로 응징논리로 걸 법도 하지만 어디 응징으로 해결될 일일까. 이는 단견에 불과하고 다분히 국민에게 감정적 대립의식만 키우는 무책임한 선동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시쳇말로 파괴 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호 무력 보복이 반복될 것이다. 그 결과 원래 피폐했던 북한이야 제쳐 놓는다 치더라도 우리 남한은 결국엔 생지옥만 도래할 뿐 오늘날과 같은 현재적 번영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통일민주협의회에서 지난 2월 19일부터 “2014인천아시안게임북한참가촉구1000만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스포츠단일팀촉구서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듣고 국회의원과 지자체 장들과 시민단체 장들 그리고 학계 전문가들이 공감하여 서명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김교흥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이 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해 늘 고심을 해 왔다는데 마침 2월 19일 통일민주협의회 주관 통일포럼에 초빙강사로 왔을 때 서명운동의 오프닝을 보고는 희망의 눈이 번쩍 뜨였다며 앞장서 서명을 하는 것을 보았다.
 
벌써 인천의 시민들이 곳곳에서 동참하고 있다. 서울의 수십 개 통일단체들도 공감하며 협력하여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재미 뉴욕한인회 간부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렇게 촉구물결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자체가 북한이 공감하며 나올 명분 있는 멍석이 되는 것이다.
 
이제 46억 아시아인들의 꿈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새정부가 팔을 걷고 나서서 북과 스포츠교류의 물꼬를 열어나가고 개최도시인 인천광역시가 백방으로 접근하여 북한 참가 확답을 빨리 받아내야 할 때다. 동시에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전국적인 서명운동이야말로 국민들에게는 열기를 고조시키는 일이 될 것이고 뜨겁게 확산되는 이 서명운동의 열기를 본 북한은 참가 결단을 서두를 것이다.
 
“핵파괴 우선”, “이에는 이”라는 감정적인 주장들은 남북문제 풀이는 물론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도 기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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