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스트레스와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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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스트레스와 소진
  • 안은주
  • 승인 2013.03.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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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안은주 / 푸른마을아동복지종합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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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많은 시간, 정서, 전문적 노력을 투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적시에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지 못함으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개입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클라이언트 가운데는 사회복지사의 자아존중감을 해치는 언행을 보여서 사회복지사의 정서적 고갈 혹은 소진을 유발하기도 한다.
소진이란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전문직업인 사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정서적인 탈진과 냉소주의적 증상이다. 즉 사람에 대해 비인간적으로 반응하게 되며, 업무적 충성심이 감소하고 결근 및 이직이 발생하고 나아가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사회의 사회복지사는 사회의 취약계층을 돌보고 전 국민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밤낮없이 활동하고 있으며, 복지사회로의 표방은 복지재정의 양적 확충과 더불어 과도한 업무 속에서 직업생활인인 사회복지사들에게 무리한 헌신과 봉사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사회복지사들은 열악한 근로환경, 임금 및 안전 문제의 심각성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 상황으로 빠져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학술적으로는 환경의 자극과 이 자극에 대한 유기체적 또는 체계적인 반응이라 일컬으며, 미리 가지고 있는 적응의 범위를 능가하는 요구를 인지하는 상태하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받는다’ ‘시험에 빠졌다’ ‘미치겠다’ ‘고민이다’ ‘죽고 싶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모두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나타내고 있는 말이다. 개인의 대처능력의 범위를 능가하는 정도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적?정신적 기능은 물론 사회적 기능의 약화와 손상을 가져와 사회적응에 실패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의 반응유형과 성격 등의 개인차에 따라 다르며,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의 유무상태와 스트레스를 공감하고 염려해 주며 도움을 주는 사회적 지지 체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사회복지사의 스트레스는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역시도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사회사업 실천에서 사회복지사 자신이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적 강점과 약점, 편견, 선입견, 스트레스, 저항, 불안, 두려움 등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기인식 또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신의 신념, 태도, 가치, 행동, 습관 등이 사회사업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신은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가를 명확하게 인식하여 해로운 환경조건을 바꾸거나 개선하고, 부정적인 사건이나 현실을 견디는 방법, 긍정적인 자기상과 정서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타인과의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즉 사회복지사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또한 전략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찾아내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대처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복지사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자살한 사건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현재도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체계가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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