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형성과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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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형성과정(1)
  • 황원준
  • 승인 2013.03.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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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의 마음성형]
모유수유.JPG
인간이 태어나서 성숙한 어른이 되기까지는 부모로부터 대물림 되는 유전적인 요인(genetic factor)과 타고난 기질(temperament)이 성장하면서 겪는 환경적인 요소와 잘 조화되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인격이 형성되게 한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타고난 기질이 그래서 그런다면 과연 어떻게 변화를 시키고 치료하겠는가? 그러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희망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딪히게 되는 부모와의 관계, 주위환경적 요소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서 치료를 하게 된다. 인격이 형성되는 데에는 여러 학자들의 견해가 많지만,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하여 정서적인 측면에서 얘기하고자 한다.
제1단계 : 안정감과 의존성(Security and Dependency)

임신 중에는 어머니의 심리적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한 어머니의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이 되어야 태어난 아이 역시 안정된 모습으로 자랄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가이며 의사인 Otto Rank(1884.4.22~1939.10.31)는 〈출생의 외상 The Trauma of Birth, New York, Harcourt Brace and Company, Inc., 1929)에서 자궁에서 외부세계로 나올 때 아이에게는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불안신경증으로 지속될 수도 있는 엄청난 불안이 생긴다고 주장하였다. 출생(birh)이라는 것이 아이에게는 급작스러운 환경적 변화라고 말했다. 액체 환경에서 기체 환경으로, 어둠으로부터 빛의 세계로, 항온 환경에서 변온 환경으로, 탯줄을 통하여 받던 영양분을 입으로 통하여 공급 받고, 이미 소화된 음식에서 소화와 배설이 필요한 음식으로 모든 요구사항이 저절로 이루어지던 상태에서 자신이 뭐가 필요한지 스스로 알아서 요구해야 하는, 이 엄청나고 충격스러운 환경적 변화를 이 아이는 맞이하는 것이다. 더구나 임신한 어머니의 마음이 불안해서 심장 박동이 빠르게 뛰면 자궁 속에 아이는 10달 동안 빠른 심장 박동소리를 듣고 태어난다. 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부딪치면 다른 아이들보다 쉽게 불안해진다. 성장하면서 불안정하고 안절부절하며 주의 산만한 아이가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대하는 사람이 엄마이다. 엄마하고 대인관계에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앞으로의 인생의 긴 여정에서 필요한 대인관계의 뿌리가 된다. 즉 건물로 말하면 기초공사가 되는 것이다. 기초공사가 잘못되어 건물이 붕괴된 사고 소식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접하고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느끼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신뢰감(basic trust)이 바로 이 시기에 형성이 된다.
엄마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태아의 요구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공급해주는 공급자위치에서 출산 후에는 아이의 필요에 의해 요구되어지는 음식, 체온조절, 신체접촉, 대소변 등을 제공해줘야 하는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공급자의 위로 바뀌어진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 애착이 있어야 한다. 애착(attachment)이란 아이와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대부분의 어머니이지만)와의 사이에 형성되는 생물학적 생존욕구에 근거한 원초적 관계의 정서적인 느낌을 의미한다. 그런 기본적 유대관계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아이는 적절한 보살핌과 감정적 반응 속에서 제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적절한 보살핌이나 감정적인 반응성이 결여될 때 아동은 일차적 대상인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고 정서적으로 박탈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이후 다양한 정신병리로 발전할 수 있는 소인을 증가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은 모유수유(Breast feeding), 빨기(Sucking)로 아이는 엄마에게 요구한다. 그 아이 요구에 의한 엄마의 양육태도 아이의 기본적인 신뢰감을 얻어 안정감과 의존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성숙(maturation)하게 된다. 이때 아이는 엄마에게 요구하는 방법은 아직 말을 못하기 때문에 유일한 ‘울음(crying)’이 그 수단이다. 그 아이의 울음에 엄마가 얼마나 즉각적인 반응(immediate reaction)을 주는 양육태도에 달려있다. 이 시대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님들! 직장에서 일하며, 집안일도 같이 하며 바쁘게 지내면서도 어린 아이의 요구에 즉각적인 만족(immediate gratification)을 시켜주는 것이 최고의 양육태도임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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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정신건강의학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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