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정신적 변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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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정신적 변화(1)
  • 황원준
  • 승인 2013.04.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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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의 마음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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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영아기, 유아기 및 아동기 단계의 발달 과업들을 잘 이루고 나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야 하고 다방면으로도 성숙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이 시기에 일어나는 극적인 생리적 변화로 인해 격동의 단계라고도 말한다. 애벌레에서 나방으로 성숙하듯이 청소년도 자신을 하나의 성인으로 독립하려고 한다. 독립을 위하여 투쟁을 하기도 하고, 자극이 되어 터져 나오는 본능적인 욕동(drive)을 억압(suppression) 및 억제(repression)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때 투쟁에 대하여 분명한 이유와 동기를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본능적 욕구도 절절히 배출과 인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 및 주위의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충분한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된다. 그렇다고 무제한 또는 무조건으로 받아 주라는 것은 아니다. 받아주고 허용할 수 있는 어느 일정한 제한을 설정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자기가 속해있는 단체나 모임에서 또래 집단은 물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들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자아 조절능력이 발달된다.
청소년기는 아동기 말과 성인기 시작 사이의 변환기로서 신체 생리적 변화, 인지적 발달 및 가정과 사회의 요구에 따라서 내면적인 갈등과 고통을 많이 겪는 시기이다. 일부 청소년은 비행을 저지르는 등 행동상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발달과제가 주어지는데, 청소년기의 심리적 문제를 3기로 나누기도 한다. 초기에는 12-14세에 걸쳐서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에 대한 적응과 충동통제 및 승화를 경험하게 된다. 15-17세에 해당하는 중기에는 부모로부터 심리적 해방과 독립을 이루려는 시기이다. 마지막 단계인 후기는 18-21세 사이에 자아 정체성의 확립이 중요한 발달 과제라고 한다, 각각의 시기마다 성인으로 발달 하는데 중요한 과제들을 거치고 습득해야만 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청소년기를 2 분리 개별화 시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과업은 새로운 자아 정체감(ego identity)을 형성하는 일이다. 즉 나는 누구인가,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 거대한 사회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앞으로의 나의 모습은 어떤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자신의 자아상을 찾아갈 것이다. 이런 질문과 대답은 스스로 해결하게 할 수도 있고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여 좌절하여 일어나지 못하지 않게 한다. 또한 부모, 선생님, 연애인, 스포츠 스타 등을 끊임없이 따라 행동하고 말투나 의상 등을 흉내낸다. 즉 동일시(identification)를 하는 것이다. 이를 어른들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딴 짖을 한다고 꾸짖기 쉽다. 부단한 새로운 세계에 부딪혀 가는 과정이므로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되지 않는 문제이면 어느 정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야 성숙한 어른으로서 인격체로서 성장하여 좌절을 이겨내며 슬기롭게 사회를 해쳐 나갈 수 있다. 부모로부터 독립과 아름다운 자아상을 만들어 가는 청소년을 바라보면서 흐믓하게 웃는 여유 있는 어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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