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는 서울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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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는 서울 어디로 가나?
  • 윤현위
  • 승인 2013.04.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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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천]⑥ 윤현위/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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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차에서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광역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광역버스 노선은 몇 개나 될까? M버스까지 포함해서 22개의 노선이 존재한다. 가장 최근의 자료를 이용하려고 노력했으나 다소 누락된 노선이 있을 수도 있겠다.
 광역버스의 출발지를 한번 살펴보자. 일단 서구와 연수구에서 출발하는 버스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서구와 연수구는 인천에서도 신도시개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버스의 출발지를 살펴보면 새롭게 택지개발이 진행된 지역이거나 혹은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지역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남구의 경우에는 인천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는 1400번과 중구에서는 신흥동을 기점으로 하는 버스들이 보인다. 다만 기점이 신흥동인 버스들의 경우에는 인하대학교병원이기 때문에 중구의 접근성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남동구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M버스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데 강남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들은 모두 만수동과 간석동을 경유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광역버스들이 경유하는 지역들을 살펴보자. 대부분 자동자전용도로를 경유하기 때문에 광역버스들은 유사한 경유 지점을 공유하고 있다. 서울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들은 홍대-신촌일대를 지나며 강남역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들은 4호선의 선바위역을 지난다. 양재동을 종점으로 버스들은 강남역의 논현역을 경유한다. 논현역을 경유하는 버스들이 가장 최근에 신설된 노선이라고 보면 맞다. 2500만이 유일하게 광화문을 지나는 까닭에 경유지가 여의도를 지난다.

  광역버스는 도시공간에서 형성되는 새로움의 흔적이라고 보면 된다. 인천에서 발생하는 통행과 이동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서울과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천과 서울의 연결은 전통적으로 경인선에 의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히나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인천내부에서 새로이 개발되는 지역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경인선은 인천과 서울을 동서방향으로 연결하지만 인천의 개발방향은 남북방향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새롭게 개발된 지역에서 서울로 가려는 이동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인선을 따라 발달했던 지역 이외에도 새로운 시가지가 개발된 결과이다. 지하철노선은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버스노선은 그 보다 간단하기 때문이다.
  광역버스는 인천의 더 많은 지역을 서울과 연결시키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기존에 인천의 시가지를 쇠퇴시키는 역할을 일부 시행했다고 생각된다. 인천의 주요 시가지에서 부평을 거쳐 신촌과 홍대 그리고 강남을 한번에 갈 수 있는 노선이 증가한 것은 동인천 주안 그리고 제물포의 쇠퇴와 분명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남북방향으로 더욱 연장될 것이고 이제 곧 인천지하철 2호선이 완성된다. 광역버스는 또 어떻게 변할까?

  쓰다보니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관교동과 강남역은 왜 노선이 생기지 않은걸까? 분명 괜찮은 노선이라고 생각되는데 9100노선을 조금만 변경하면 된다. 경기·대원고속, 삼화고속, 태화고속 관계자 여러분들은 한번 참고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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