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정신적 변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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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일어나는 정신적 변화(2)
  • 황원준
  • 승인 2013.04.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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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의 마음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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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모로부터 독립선언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로부터 분리, 독립하려고 하며,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도 동일시하려고 한다. 독립을 하려는 시도로 부모님들이 강조하는 관점이나 예절 또는 습관에 대해 반항하는 행동들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어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부모님 말이라면 절대 순종했던 아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변했고, 말도 안하고 학교에 갔다 오면 바로 자기 방에 들어가 버리고 가족들끼리 외식 하는데도 따라나가지 않는다고 항변을 하곤 한다. 부모의 참견이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친구들을 더 좋아하고 친구들끼리 또래 집단을 만들기도 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도 바뀌고 말투도 다분히 반항적이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자신의 이상주의적 세계관을 상상 속에 그려 보기도 하고, 백일몽(day dream)을 통하여 이루어 보기도 한다. 공상 속에서 자신이 패자를 보호해 주는 영웅적인 역할이나 로맨틱한 역할을 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다. 부모 세대와 다른 세계를 꿈꾸며 정치적 활동, 종교적 활동 그리고 예술적 활동에 자기의 이상주의를 표현한다. 이런 청소년을 이해하는 부모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반항하는 것은 적당히 받아주면서 본능적인 욕동(instinctual drive)을 스스로 해결하게 도와주고, 이상주의적인 생각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환시켜 준다면, 그들 개인의 성숙(maturation)과 성장(growth)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아갈 이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2)아름다운 자아상
 
청소년의 자아는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부딪히는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내적인 압력과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외적인 압력을 조화롭게 극복할 수 있게 발달되어져 간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 나가는데 필요한 친구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든지, 또래관계(peer relationship)에서의 경쟁을 하는데 내 것만을 고집하지 않는, 주고 받는 입장을 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게 된다.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쳐가면서 융통성을 배우게 된다. 물론 이런 능력이 청소년기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이전 단계에서 정서발달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왔는지가 중요하며 살아가면서도 끊임없이 이루어 나간다. 그래서 자아정체성(ego identity)은 청소년기에 중요한 과업이지만 전 생애를 걸쳐서 형성된다. 자아는 성취를 통하여 발달된다. 어려서는 일어서고, 달리고, 그림 그리고, 읽고 쓰는 과정에서 내가 해냈다는 자신감(self-esteem)과 성취감(sense of accomplishment)이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자아상을 만들어 간다. 성취를 위해서 주위로부터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런 자신감으로 인해 부모로부터 독립, 분리되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자기 자신의 확고하고 아름다운 자아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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