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레일 철거보다 새로운 활용방안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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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레일 철거보다 새로운 활용방안 무게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3.04.28 2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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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애물단지된 월미은하레일 어찌하나
월미은하레일.JPG

송영길 인천시장, 김교흥 정무부시장,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 등을 태운 월미은하레일이 멈추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인천시의 월미은하레일의 활용방안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 송 시장 일행은 월미공원역에서 시승식을 가졌다. 출발할 때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문화의 거리역, 인천역을 거쳐 다시 월미공원역으로 돌아오는 중간에 문화의 거리역에서 차량이 정지선에 도착하기도 전에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역을 280m 앞둔 지점에서 차량이 갑자기 멈춰섰다. 원래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던 것을 기관사가 수동으로 바꿔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결국 송 시장 일행은 10여m 높이의 레일 위에 2분 기다리다 겨우 도착했다.
 
이번 사건은 2010년 4월 시운전 도중 첫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보수작업을 계속해왔음에도 불안하고 위험한 상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인천시는 월미은하레일을 두고 향후 새로운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시설물을 완전 철거하는 것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이미 수백억 원이 투입된 데다 철거비용만 300억원이 들 수 있다는 예측치가 있어 인천시로서는 부담되는 안이다.
 
인천시는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보고 애초 계획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그렇지않다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일각에서 제안된 스카이라인 산책로나 레일바이크 등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천시의회를 비롯해 많은 단체들이 월미은하레일을 두고 우려를 표명하며 산책로를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4일 열린 임시회에서 이재호 의원은 “월미은하레일 진행과정을 보면서 의정부 경전철 처리와 연결이 된다”며 “지난 5대 의회때부터 끊임없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집행부에 던지고 부당성을 제기했지만 결국 수백억의 혈세를 낭비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인천시의회는 건설교통위원회 정수영 의원은 월미은하레일 활용 방안으로 사방을 유리막으로 막고 선로를 넓혀 사람이 보행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월미은하레일을 산책로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일단 철기원의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명확한 계획을 세우겠지만 현재 은하레일을 넓히고 유리막을 조성해 사람이 보행할 수 있도록 한 후 시민들이 직접 산책하며 둘러본 후 어떻게 바꿔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통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송 시장과 ‘개통찬성’ 입장인 김홍섭 중구청장이 양보 없는 힘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도시축전 당시인 2009년 전임 안상수 시장이 월미도에 조성한 것으로 현재 인천시와 중구는 운행여부에 대한 용역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25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853억원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의 개통여부 결정을 앞두고 송 시장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개통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와 반대로 월미은하레일이 위치해 있는 인천 중구는 개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월미은하레일은 관광용이어서 고쳐서 곧바로 운행해도 문제 될 게 없는데도 송 시장이 취임 이후 시공사 측을 만나주지도 않는 등 처음부터 ‘운행불가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10년 4월 시운전 도중 일어난 첫 사고도 지나치게 확대 해석됐다고 주장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철도기술연구원의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안전성, 경제성, 지역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통 여부와 향후 활용방안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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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2013-04-29 09:51:09
중구청장, 저 안 탈 거라고 그 따위로 말하나 본데... 다른 시민들도 안 타.
그거 개통하면 사람 목숨 지키는 차원에서 타지 말라고 사방에다 글 올리고 그 앞에서 1인 경고도 마다하지 않을 거야. 그러면 그게 관광용으로 의미있을 거 같아?
아무리 새누리당이라지만 시민 있고 당 있지 반대를 위한 반대하는 게 청장이 할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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