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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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 윤현위
  • 승인 2013.05.21 20:2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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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천]⑧ 윤현위/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강사
혹시 이 칼럼을 주기적으로 읽으시는 독자들이 있다면 일단 감사드린다. 앞에 소개된 내용을 읽으신 분들은 인천에서 단독주택이 어디에 있는가? 편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그와 비슷한데 다세대주택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록 하겠다.
왜 또 집 이야기인가라고 할 수도 있다. 필자는 세상 사는데 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주택문제가 해결되면 살아가는데 상당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다세대주택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말은 자주 쓰는 말이지만 사실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이 드믄 주택용어이기도 하다.
다세대주택은 (구)주택건설촉진법 현재의 주택법에 의해서 정의되는 용어인데 한 건물에 다수의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주택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다가구주택과는 무엇이 다른가?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단독주택에 집주인과 다수의 가구가 사는 경우를 우리는 주안4동이나 숭의3동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다가구주택은 단독주택에 포함되며 3층 이하까지만 지을 수 있다.
 
구별 다세대.jpg
인천 구별 다세대주택의 비율
 
그럼 빌라를 한번 생각해보자. 모든 빌라는 주인이 다수라고 할 수 없지만 각각의 거주시설에 대해서 소유가 공동으로 구성될 수 있다. 물론 인천에서 빌라를 실제 구매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자. 그럼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긴다. 다세대주택과 연립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닥면적이 660㎡이하면 다세대주택 이를 초과하면 연립주택이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연립이란 이름의 신축건물을 본 경우가 별로 없을 것이다.
인천 전체 주택에서 다세대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4%정도 된다. 구별로 보면 남구가 32%로 가장 많고 연수구가 7%로 가장 낮다. 동구의 경우가 약 10%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나머지는 20%대의 비율을 보인다.
동별로 보면 비율이 지역차가 좀 더 크게 나타난다. 구월4동의 경우 다세대주택의 비율이 82.8%이다. 아래 지도에서 가장 진하게 칠해진 지역들은 모두 다세대 주택의 비율이 70% 이상인 지역들이다. 문학동, 율목동, 부평2동이 여기에 속한다. 검단이나 청라 등의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지역들은 2010년 기준이기 때문에 거의 통계상으로 다세대주택이 거의 없는 지역들도 꽤 된다. 반대로 진하게 칠하진 지역들은 인천의 오래된 동네들이 눈에 띈다. 가정1동, 만수5동, 주안3동, 구월1동, 숭의4동 등 동네들은 지역 주택재고량 중에서 50%이상이 다세대주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 동별 다세대.jpg
동별 다세대주택의 비율
 
다세대주택은 그 전에는 어떤 주택이었을까? 처음부터 나대지(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지목상 대지라고하며 토지에 아무것도 건축되어 있지 않은 토지를 나지라고 하데 이 토지의 지목이 대지인 경우 나대지라고 한다)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단독주택에서 재건축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단독주택에서 다세대주택으로 재건축된 지역들의 문제점들은 뭘까? 아파트와 같은 대규모의 공동주택들은 자체적인 쓰레기집하시설과 주차장을 갖는다. 2중 주차를 하던 쓰레기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던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하고, 이를 실행할 조직이 갖추어진 경우가 많다. 반대로 빌라나 원룸은 아파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빌라나 원룸에 사시는 분들의 중에서 쓰레기분리수거 시설이 있는 빌라를 본 적이 있는가? 필자의 경우에는 거의 없다(물론 시설이 잘 갖추어진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다).
주차문제는 어떠한가? 신축된 빌라는 대부분 필로티(지상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2층부터 거주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쉽다)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10년 이상된 빌라들은 대부분 주차시설이 고려되어 있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반지하라는 의외의 변수까지 등장한다.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다세대주택이 많은 지역들은 세입자의 비율이 높을 것이다.
단독주택에서 다세대주택으로 전환되면 더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 인구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주택이외에 다른 시설은 보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집은 새집이지만 그 동네가 보유하고 있는 주거의 질은 어떨까? 물론 언급한 동네들이 주거의 질이 떨어진다라고 확언하지는 않겠다.
인천은 90년대 중반에 시행된 수도곡산에서의 재개발을 제외하고는 서울의 사당동, 난곡, 노원구의 중계·하계동에서와 같은 대규모 재개발을 시행한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 인천은 포화된 도시가 아니라 계속적으로 수평적인 개발이 가능한 여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앞선 칼럼 인구의 유입을 이끄는 서구를 참조하시길). 물론 주안2·4동처럼 지하철개통과 같은 소위 말하는 부동산호재에 발맞추어 재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재개발되는데 많은 진통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단독주택은 앞으로도 다세대주택으로 재건축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라 단독주택이 많았던 인천의 오래된 동네에서는 계속적으로 지속되어 온 현상이다. 문제는 인구압이 증가함에 따른 주거환경의 질 저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천은 광역시급에서 거의유일하게 택지개발이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지역불균형발전의 위험도가 더 높을 수도 있다. 다세대주택이 우월한 지역의 주거환경에 대한 구상이 필요하다. 그래야 지역불균형발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칼럼 중간에 다세대주택의 주택점유형태(자가, 전세, 월세 등등)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나와 있는 통계로는 인천의 동별 주택점유형태를 확인할 수 없다. 한 가지 궁금하다. 인천시청은 각 구청은 이 통계를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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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cks 2013-05-23 07:47:02
동사무소에서도 모르는 통계를 시가 갖고 있을리 만무고
반장 통장들 조차 자기 관할 주민도 몰라 보는데 더 뭘 바라겠습니까?
뭐 민원을 해결 하려면 상황 파악 하고 나와야 하는자들이
어디에 몇가구가 사는지 조차 몰라 여기저기 이사람저사람에게 물어 보면서
민원인 정보 다 까발리고 다니는 자들인데....
통계는 커녕 낱계도 없을걸요 있다면 구라거나 뻥이겠지요.

yhw0322 2013-05-22 20:04:0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경희 2013-05-22 08:05:1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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