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훌륭한 일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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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훌륭한 일터를 만든다
  • 최혜욱
  • 승인 2013.05.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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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최혜욱 / 인천광역시노인인력개발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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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한 나는, 운 좋게도 친정어머님이 육아문제를 해결해 주신 덕분에 20여년을 넘게 직장생활을 지속해오고 있다. 직장 초년생으로서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조직의 중간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간관리자로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조직내 ‘인사관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고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이 아무리 정교해지고,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더라도 결국 일을 하는 건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에 의해 일의 성패가 좌지우지 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그렇다면, 인사관리, 조직관리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
『논어』에 보면 자공이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법에는 무엇이 중요한 지를 묻는 대목이 있다. 공자는 자공의 질문에 “경제와 군사와 신뢰이다.” 라고 대답하였고, 다시 자공이 그중에 무엇부터 버려야 하는지를 묻자 제일 먼저 버려할 것은 군사라고 하였고, 그 다음에 경제를 버려야 한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자는 신뢰가 없이는 “서 있을 수조차 없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공자는 ‘신뢰’ 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였는데, 사실, 처음 이 대목을 접했을 때는 “공자는 참 이상론자구나, 현실적으로는 경제나 군대를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조직의 성장과 지속성을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조직 내 신뢰가 깨지면 조직은 바로 붕괴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을 경험상 보았던 것이다.
과거 공자님이 말씀하신 ‘신뢰’의 중요성이 최근 미국의 로버트 레버링 박사의 연구에서도 발견되는데, 이 연구는 사실 “만족도가 높은 회사는 연봉수준과 복지수준이 높을 것이다”라는 연구가설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연구결과로 연구가설을 증명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만다. 조사연구결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개인의 급여나 복지후생수준’이 아니라 뜻밖에도 ‘내부관계의 질’이었던 것이다. ‘내부관계의 질’이 높은 기업이 ‘GWP(훌륭한 일터)’가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후속연구를 통해 다음의 3가지를 갖추고 있으면 결국에는 좋은 회사가 된다는 점을 발표하였는데, 바로
첫째, 상사와 구성원간의 신뢰(Trust) - 믿음, 존중, 공정성
둘째, 구성원간의 재미(Fun)
셋째, 일에 대한 자부심 (Pride)이다.
1997년 세계적 경제지인 Fortune를 통해 GWP 개념과 신뢰경영지수를 처음 발표한 이후 매년 미국에서 훌륭한 일터 Fortune 100대 기업(The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in America)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2002년부터 한국판 GWP를 발표해 오고 있는데 여기에 선정된 기업을 살펴보면, 사업성과는 물론이고 조직의 효율성 및 고객만족도 차원에서 뛰어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공통적인 특징은 인간 중심의 경영실천,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Trust)를 조직문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조직 관리의 핵심은 ‘신뢰’이다. 결국 신뢰와 격려가 조직을 유지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알고 노력하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임을 인지해야만 한다. “홀륭한 일터”를 통해 조직생활을 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일상이 보다 행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의 리더와 관리자들은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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